카드문제 등을 해결하였으니 이제 마추픽추로 가야했다. 마추픽추는 사라진 잉카제국의 공중도시다. 볼리비아 대사과엘 갔다 오니 오전 9시가 되었다. 일단 스코시아 은행으로 가서 달러를 인출하려고 했다. 어제 우리 카드 직원이 이야기한 대로 카드를 현금인출기에 넣고 핀번호를 입력하여 출금하는 것이 가능하지를 테스트하고자 하였다. 이른 시간이어서 ATM 앞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달러는 한번에 160달러만 인출이 가능하였다. 카드를 넣고 PIN번호를 입력하였더니 인출이 되었다. 어제 민박직원은 대략 1,500 달러 정도를 인출하여 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하여 계속 인출을 시도하였더니 조금 있다가 또 인출이 정지되었다. 일단 인출한 달러로 사용하고 그 이후에 대책을 세우리고 하였다.
다음은 마추픽추로 가는 기차표를 구해야 했다. 페루 열차로 왕복 140 달러였다. 아니 도대체 2시간 거리도 안되는 위치에 있는 곳에 가는 데에 너무 비싼 청구금액이다. 그러나 달리 방법이 없었다. 일단 당일 가서 당일 오는 것으로 표를 발급했다.
현재 시간 아침 9시 10여분인데 11시 52분 기차편을 발급받았다. 문제는 그곳에서 버스로 가는 데에 2시간이 걸려서 가능한지를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했다. 좀 의심이 들었지만 된다고 하니 시도하기로 했다. 먼저 마추픽추 입장료를 구입하러 갔더니 당일표는 현자에서 구입하라고 하였다.
문제는 버스 정류장이다. 이제 9시 30분이 지나고 있었다. 거의 뒤어 갔더니 미니 버스가 서 있었다. 기차 시간표를 물어보더니 버스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옆에 있는 승용차를 타고 가라고 했다. 이미 세 사람이 승용차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비용은 15솔이라고 했다. 생각보다 너무 비용이 저렴해서 타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놀라운 광경을 보았다. 며칠 전에 내린 폭우로 산사태 등이 일어나서 도로가 침수되거나 바위가 내려와서 통행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 산에는 나무가 많지 않아 토사가 떠내려오는 등의 산사태가 심심찮게 발생하는 모양이다.
가히 끔찍한 장면들이었다. 갑자기 돌아오는 비가 오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1시간 반이 지나니 드디어 기차역에 했다.
기차역은 나름 깔끔했다. 화장실도 아주 현대식이었다. 그리고 대기하는 공간도 나름 신경을 써서 쾌적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