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박집은 의외로 잘 꾸며져 있었다. 공간도 상당히 여유로웠다. 그런데도 하루 숙박이 겨우 10달러이다. 처음에는 잘못 들었다고 생각을 했다. 이 정도면 가성비 측면에서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곳은 2월말에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을 모양이다. 아무래도 채산성이 높지 않은 모양이다. 사실 일인당 10불을 받아서 임대료, 관리비, 직원들 급여 기타 비용등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느껴졌다.
한국시각으로서는 12월부터 2월까지가 성수기인데 실제 쿠스코 현지에서는 이 시기가 우기라고 한다. 그래서 외국의 배낭여행객들은 거의 없는 모양이다. 실제 현지에서 성수기는 4월경인데 이 시기에 한국 여행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보니 여려 어려움을 겪게 되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아쉬웠다. 가성비도 좋고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고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민박집에 관심도 많았다. 실제 크로아티아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중소기업을 다니다가 크로아티아로 이민을 와서 민박집을 하면서 점차 부동산 개발업 등으로 확대하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는 분도 있었다.
쿠스코의 현지 교민이 50 명인데 민박집이 3곳이 있고 한국식당이 5곳이 있다고 한다. 이미 경쟁이 포화상태라고 하였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남미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제 남미를 방문하는 인구는 증가하였지만 지리적으로 너무 거리가 멀어 어느 정도 한계는 불가피하게 보였다.
좀 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이와 같은 한인 민박집이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