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한인 민박집에는 한국인 청년이 있었다. 서로 인사를 하고 나니 그 친구는 이번에 전역을 하면서 복학하기전에 친구 2명과 함께 2주간 남미여행중이라고 했다. 음식 때문에 몸이 좋지않아 현재 몸조리를 하느라고 파라즈에 같이 못가고 모레에 같이 조인하기로 되어 있다고 하였다. 보기에도 근실한 청년으로 보였다.
가능하면 같이 저녁식사를 하자고 하니 흔쾌이 승낙을 하였다. 6시에 같이 나가서 가까이 있는 한식당에 같이 같다. 그 친구는 라면을 주문하였지만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 이를 주문하고 나아가 맥주를 한잔 시켰다. 그런데 한식당이 의외로 단정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갑자기 이런 곳에서 식당을 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아 보였다. 그 친구 역시 공감을 표시하였다.
김치찌개는 전통적 김치찌개은 아니었지만 나름 맛이 좋았다. 그 젊은 친구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었다. 특히 너무 서두르지 말고 하루정도는 쉬면서 볼리비아 비자도 받고 그 과정을 즐기라는 충고가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모처럼 한국식당에서 그리고 젊은 친구와 유쾌한 대화를 하면서 같이 식사를 하니 아주 즐겁게 먹었다. 그러면서 쿠스코가 며칠 지내기에 좋은 장소라고 추천을 하였다.
유럽에서도 군대를 마치고 복학을 앞두고 유럽배낭여행을 나선 친구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요즈음 군대마치고 복학전에 세계일주 배낭여행하는 것이 유행이냐고 하자 그렇다고 한다.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조금이라도 젊은 시절에 각국에 다니면서 각국의 문화 둥을 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젊은 이들이 세계에 나서서 좋은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 한국의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지름길임에 분명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