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끊임없이 달린다. 신기하고 좀 엉뚱맞게도 버스안의 제일 앞 모니터 옆에 현재 버스의 속도를 알려주는 계기판이 있다. 100키로미터는 넘는 일은 없다. 그 것을 보여줄려는 것일까?
칠레의 중부지방에 오니 사막이 펼쳐진다. 바다와 안데스 산맥 사이에 사막이라니...좀 신기하다. 아르헨티나는 거의 평원으로 가득차있었는데....이곳은 높은 산맥이 있고 그 아래에 바다가 있고 그 사이로 사막이 있다니....국토의 활용의 여의치 않아 보인다. 그기에 다가 국토는 동서는 좁고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좀더 가니 이제는 바위들이 많은 사막으로 전개된다. 바로 옆에 바다가 보인다. 저멀리에는 안데스 산맥이 보인다. 해안가에 일부 집들이 보이는 데 너무 간이로 만든 집들이었다. 왜 저렇게 만들었을까? 달리 생활하기가 너무 척박한 땅인가? 바다도 있어서 물고기를 잡아서 생활도 가능하련만......집들이 너무 간이 천막 수준이어서 너무 황당하다. 물론 만이 형성되어 있는 곳은 마을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집들이 너무 부실하고 허룸하다. 아무래도 달리 생활을 하기 위한 터전으로는 부족한 모양이다. 해안도 모래로 구성이 되지 않아서 해수욕 등을 하기에는 적당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쉬움이 있었다.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이 환경을 이용하면 좋은 마을이 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칠레는 안데스 산맥을 동쪽으로 가지고 있고 서쪽으로는 바다에 접하여 이를 잘 활용하면 엄청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들 자원을 잘 이용하면 나름의 경쟁력있는 산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에 못지 않게 단점도 많이 있어 어려움은 있겠지만 태평양을 광범위하게 접하고 있어서 큰 이점이 있어 보였다. 그리고 안데스 산맥 역시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가운데에 사막 등이 존재하여 다소 열악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역발상이 필요해 보인다. 산맥, 사막 그리고 바다가 있는 지형이어서 충분히 매력적인 관광장소가 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는 더 한층 매력적인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곳곳에 녹지 공간이 적지 않다. 이 만큼 다이나믹한 자소는 그리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해변의 파도가 암석을 치는 모습이 멋지다. 그 모습이 암반 사막의 답답함을 씻겨 내리는 것 같다. 저 멀리 보이는 바도가 역동적으로 보인다. 암반 사막과 해안 사이로 아스팔트 도로만이 끝없이 펼쳐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