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로 가는 길에 포르투갈 포르토에 들렀다. 유럽에서 스페인 말라가와 포르토는 겨울철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물가도 사고 도시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많은 한국사람이 많다.
룩셈부르크에서 2시간 정도의 비행끝에 포르토에 도착했다. 분위기가 좀 다르다. 아무래도 휴양지여서 그런 모양이다. 유로로 사용하여 환전은 불필요하다. 공항내 와이파이는 복잡한 절차없이 사용할 수 있어 반갑다.
도착하여 저녁 6시였다. 다소 애매한 시간이었지만 그 유명한 동루이스1세 다리를 한번 가보고 싶었다. 물론 시간상 그 유명한 일몰은 놓쳤다. 지하철 요금은 기본선이 0.6 유로, 편도 1회권은 2유로였다. 따라서 왕복을 예상하여 2회권을 발급받았다.
공항 바로 앞에 지하철이 있었고 시내 중심으로 가는 편이었다. 거의 모든 사람이 내리는 곳이 바로 중심가 역이었다. 그리고 보니 지하철 안에서 많은 한국사람이 보인다. 젊은 연인 또는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역시 젊은이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인기가 있는 지역인 모양이다.
여기서 동루이스1세 다리까지는 걸어서 15분여 걸렸다. 관광객들이 많아서 가서 잠시 걸어가니 바로 다리가 보인다. 다리 아래로 바다가 보이고 그 전경이 멋지다. 막상 다리를 건널려고 하니 좀 겁이 났다. 밑에서 높이가 거의 100m 가까이 되었으나 제대로 된 안전 장치가 없어 좀 불안하게 보였다. 모든 사람들은 아무런 꺼리낌 없이 즐겁게 지나간다. 부럽다. 아마도 고소 공포증이 작용한 모양이다.
문자 그대로 쇠로 만든 투박한 다리이다. 밑에서 거의 100m가 높은 곳에 설치된 다리이다. 난간도 작아서 안전상 우려되는 점이 있어 보였다. 그러나 젊은 관광객 아니 나이를 떠나 모든 관광객들이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겨우 건너 가니 더 멋진 공간이 보였다. 여기서 시내가 다 보이고 물과 조명이 조화를 이루어 멋진 전경을 꾸미고 있었다. 다시 다리를 건너가자 카페 같은 곳이 있다. 야외 노상에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날씨 탓인지 몇몇 사람만이 포도주나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한다. 그냥 지나치기에 그래서 포트 와인(port wine)을 주문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비싸다. 한 잔에 5유로다. 포도주 한 병에 3유로 정도로 알고 있는데 너무 비싸다. 기분이 나빠졌다. 그렇지만 어찌 할 수 없이 맛보았다.
와인 즉 포르토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좀 단 맛이 나는 특성이 있는 모양이다. 호불호가 분명이 나뉠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특히 와인 값이 싼 모양이기도 했다. 어쨋든 전통적 와인맛이 아니었다.그렇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다리 밑으로 가서 해산물 요리라도 하나 먹을려고 하다가 거리도 좀 되고 젊은이들의 흥청거리는 분위기가 좀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시내 곳곳에는 관광객들로 붐비었다. 오래된 고딕식 건물들이 밤을 맞이하여 조명과 어율려 멋진 풍광을 자랑하고 있었다.
지하철에서도 티겟을 구입할 때 상당히 친철하였다. 그리고 전체적인 시스템이 한국과 다소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아니 적어도 정서적으로 공감이 되는 부분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고 긍정적이며 낙천적으로 느껴졌다. 포르토의 밤은 생각보다 편하고도 나름 매력적이다. 특히 바다와 오래된 건물 그리고 조명 또한 많은 관광객들이 나름 조화를 이루어 편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