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중남미를 목표로 진행하였으나 그간 북유럽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다소 일정이 지체되었다. 이 과정에서도 욕심을 내어 북유럽을 다녀 보고자 하는 마음에 무리한 일정을 짜는 과정에서 일정이 엉키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즉 중남미일정과 뷱유럽일정사이에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원칙대로 중남이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그러다보니 코펜하겐과 암스테르담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기 어렵게 되었다.
오슬로에서 코펜하겐으로 하는 버스는 2층 버스였는데 비교적 괜찮았다. 지난번 스톨홀름에서 오슬로로 오는 과정에서 워낙 고생을 해서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었다 . 그러나 이번에는 달리 버스를 갈아탈 필요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탈린에서 페테스브르크로 가는 버스의 경우는 별도의 출국과 입국수속이 좀 복잡했다. 그런데 오슬로에서 코펜하겐으로 가는 버서의 경우는 달리 출입국수속이 전혀 없었다. 그 점이 좋았다.
다만 가는 도중에 생각보다 비가 많아 왔다. 다행스럽게 버스안은 그리 춥지는 않았다. 몸이 좋지 않아 상당한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버스안에 앉아 잠을 청하니 의외로 잠이 잘왔다. 코펜하겐에 도착할때까지 정말 푹잔 것 같았다. 아무래도 피곤이 누적되고 나아가 몸이 안좋으니 잠이 잘 온 모양이다.
지난번 탈린에서 버스터미널에서 내리지 않은 잘못을 다시 범하지않으려고 하다가 코펜하겐애서 내맂 못할 뻔 했다. 왜냐하면 길가에 사람을 내려주길래 좀더 가야되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다 내리고 맣은 사람들이 다시 타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사분에게 물어보니 여기가 코펜하겐버스정류장이라는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인데 코펜하겐은 달리 버스터미널 건물이 있는것이 아니라 단디 PICK UP포인트만 있다는 것이다. 신기할 뿐이다.
나라가 적고 면적이 좁으니 달리 복잡하게 터미널 건물이 없는 모양이다. 그래도 그렇지 외국으로 가는 버스편이 많을 텐데 이들 버스를 안내하는 전광판 등이 필요하고 승객들이 실내에서 기다릴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할 것인데 이러한 배펴는 전혀 없어 보였다. 과연 이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반면에 중앙역은 바로 옆에 아주 웅장한 건물에 멋있게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물론 시차가 주요 이동수단인 것은 많다. 그러나 버스 역시 많이 이용하는 대중수단인게 이와 같이 큰 차별을 둘 수 가 있을까? 버스 승객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어 보였다. 특히 지금과 같은 겨울철에 승객이 길에서 그냥 기다리도록 하다니 이해하기 어려웠다.
아침에 건물도 없는 코펜하겐의 버스터미널에 내리기 황당하기만 했다. 달리 방법이 없어서 일단 중앙역사로 가기로 했다. 중앙역사에서는 가게의 문들이 다 열려 있었다. 일단 추위를 달래기 위하여 커피와 크라송을 시켜 간단한 아침으로 대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