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내 투어보다는 실내에서 컴퓨터 작업에 집중하였다. 중앙역에 있는 카페에서는 저 멀리 바다가 환하게 보인다. 지금 5시 16분 정도되었는제 벌써 어둠이 내리고 있다. 가로등이 겨졌다. 그리고 저 멀리 바다는 이들과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전경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가 오슬리라는 것이 거의 실감이 나지 않는다. 평소에 그렇게 동경했던 곳이지만 막사와서 보니 일반 항구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물론 시가지의 건축물등이 아기자기하게 이쁘기는 하다. 그런데 날씨가 추우니 달리 할 방법이 없다. 오전에 시내를 좀 다녀 보았다. 그런데 오후에 들어와서 다시 걸을려고 하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생각보다 바다 바람이 있어서 체감기온이 상당이 낮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기에다가 약간의 감기기운까지 있으니 상태가 말이 아니다.
창밖의 경치를 바라보면서도 공기가 맑다는 것이 그대로 드러난다. 청정지역인 셈이다. 그간 매연, 소음 등에 질렸으나, 이곳에서는 그런 요소는 전혀 없다. 그래서 겨울에도 사람들이 찾아드는 모양이다.
헬싱키, 스톡홀름 그리고 오슬리는 거의 비슷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탈린과 페테르 부르크는 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북구의 항구도시라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이들 모두가 아름다운 도시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 가운데 각자의 개성이 스며 들어 있다. 특히 너무나 맑고 단정한 오슬로는 이에 머무르는 이방인에게 오슬로의 이국적인 정취에 한없이 빠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