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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 일기 31 - 스톡홀름 센트럴 역에 가다

글 | 김승열 기자 2020-02-12 /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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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에서 가장 궁금한 것이 바로 지하철 역이었다. 가장 긴 미술관이라는 예칭이 왜 생겼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과거 25년전의 모스트바 경험 등에서 추운지방인 경우에 반드시 지하철이 발달할 수 밖에 없으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크루즈 선에서 내려 지하철을 향하였다. 물론 그전에 ATM에서 현지통화를 뺴서 환전을 마쳤다. 매크로라는 지하철이라는 표시판을 따라가는 데 시간이 한창 걸렸다. 흥미로운 점은 선착장에서 지하철로 가는 길은 외부로 부터 차단하여 추위로 부터 보호를 해주었다. 유리로 된 연결통로가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해변가에서 거의 끝나는 시점에서 부터는 다시 일반 도로로 걸어가야 했다. 좀 실망이 앞섰다. 아니 지하철 까지 바로 연결을 해주었으면 추위도 느끼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갑자가 한국이 생각났다. 한국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였으면 신문 등에서 난리가 났을 것이다. 제대로 소비자 들을 고려하지않은 편의 행정이라고....

 

또한 통로가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연결되는 부분이 구멍이 뚤려 아래가 다보였다.이를 보는 순간 순간적으로 고소 공포 같은 것을 느꼈다. 한국에서는 이와 같은 마무리가 결코 용서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곳은 바이킹의 나라여서인지 그 정도는 개의치 않아 보였다. 세밀한 부분에 대한 배려가 좀 부족한 것 같아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좀 아쉬웠다.

 

1일 이용권을 사는 데 거의 2만원 가까이 들었다. 다시한번 스웨덴의 물가에 경악했다. 또한 역직원이 나이가 얼마이냐고 물어 그것 마져 기분이 나빴다. 58세라고 하니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할인혜택도 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왜 묻는 것일까?  65세 이상으로 보인 것일까?.....

 

스톡홀름 중앙역까지는 거리 멀지 않았다. 모든 노선의 정점에 있었다. 중앙역에 가니 그곳에 기차역도 있고 버스 터미널도 다 같이 있었다. 명실상부하게 모든 것의 중심인 셈이다. 갑자기 독일이 생각난다. 독일의 경우 중앙역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 스웨덴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14개의 섬을 57개의 다리로 이어 놓은 것이 바로 스톡홀름이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

 

먼저 오늘 기차로 오슬로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한번 확인을 하였다. 담당직원은 이를 재확인해주면서 다만 중간에 버스로 갈아타야 하지만 버스터미널이 내린 곳과 같은 빌딩내에 있어서 달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안심시켜 주었다.

 

그리고 지나번 에 FLIXBUS 예약 및 결제에 문제가 발생되어 이곳에서 버스티겟을 살 수 있는지를 물어보니 자신은 철도소속이어서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인포에 한번 물어보란다.

 

인포메이션에 가서 자초지중을 이야기하고 버스표를 구입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자 자신이 버스표를 발급해줄 수 있다고 하였다. 갑자기 구세주를 만난셈이다. 그간 3-4일 동안 이 버스표 결제때문에 너무 많은 고생을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슬로에서 코펜하겐, 그리고 그 다음날코펜하겐에서 암스테르담까지 가는 버스표를 구입하였다.  갑자기 모든 것이 해결되니 너무 감사하고 거의 허탈해지는 느낌이다. 그 직원은 내가 15시간 이상 걸리는 버스를 타겠다고 하니 좀 이상한 모양이다. 그러나 비용과 시간 면에서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일단 현안이 해결된 좀 허탈해지는 느낌이다. 그러나 너무 다행이었다. 모르면 물어 보는 것이 최상의 방책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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