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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 일기 29 - 크루즈의 저녁이후의 시간들

글 | 김승열 기자 2020-02-11 /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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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캐빈에 다가 다시 샤워를 하고 컴퓨터 작업을 하기 위하여 다시 메인로비쪽으로 나왔다. 캐빈내에서는 와이파이가 전혀 되지 않았다. 통신자체가 어려웠다. 아무래도 배안족 깊숙이여서 통신자체가 불가능해 보였다.

 

 

로비쪽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많이 붐비웠다. 가운데 가수가 흥겨운 노래로 분위기를 돋구웠다. 조금지나니 쇼타임인 모양이다. 여자 무용수 들이 바구니같은 것을 타면서 춤을 추는 공연을 보여 준다. 달리 특별함은 없지만 장소의 특성상 분위기가 더욱더 밝아 졌다. 그리고 잠시 휴식시간이다. 여자가수가 색스폰을 불면서 경쾌하게 노래한다.

 

로비 끝으로 가니 라운지가 있고 스르트 머신 등이 있었다. 간이 카지노인 셈이다. 몇몇사람이 카지노를 즐긴다. 이제는 슬로트 머신 등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사라졌다. 도박자체에 대한 경계심 때문이다. 그러나 노인들이 시간을 보낼 요량으로 하는 슬로트는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고 보니 이제 만으로 59세이다. 노년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로비에서는 젊은 남자친구가 높은 탑으로 올라가서 묘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 밑에는 젊은 여자가 피아노를 경쾌하게 친다. 그저 모두가 흥겨운 분위기이다.

 

그때 쯤 라운지와 카지노가 시작되는 모양이다. 시끌지끌하다. 흑인학생들이 단체오 온 모양이다. 블랙잭 쪽 코너에 모여 흥겹게 도박을 즐긴다. 젊음이 좋아 보인다. 이들을 제외하고는 거의다가 은퇴한 것으로 보이는 노 부부들이다.

 

무대에는 흥겨운 음악과 블루스 풍의 음악이 교차하면서 춤을 추는 커플이 눈에 띄인다. 감회가 새롭다. 음악, 노래 그리고 춤은 영원한 오락인 모양이다.

 

뷔페음식을 워날 많이 먹어서인지 달리 맥주나 술등을 마실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좋고 만족하였다. 조금 더운 것 같아서 나가 보기로 했다.

 

12층에올라가니 밖으로 나가는 문이 있다. 막상 문을 여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러니 너무 춥게 느껴졌다. 황급하게 놀라서 얼른 문을 닫고 들어왔다. 배안은 흥겨운 음악 등으로 경쾌함이 넘쳐 흐른다. 군중 속의 고독이 생각난다. 그간 잠을 제대로 못잤으니 잠이라도 제대로 자보자는 생각으로 캐빈으로 돌아 왔다. 캐빈 내는 달리 할 것이 전혀 없다. 목욕을 하거나 아니면 그져 잘 뿐이다.

 

가볍게 핫샤워를 하고 자리에 누웠다. 조금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모처럼 단잠을 잔 셈이다. 일어나니 아침 4시경이 되었다. 다시 잠을 청하여 6시경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캐빈이 좀 건조한 모양이다. 목이 좀 따뜸거린다. 그러나 잠은 잘 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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