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에 도착하여 날씨도 추워서 사우나를 할려고 했으나 아직 문을 연 곳이 없었다. 기온은 그리 낮은 것 같지 않으나 바람이 불고 비까지 내리니 체감온도는 상당히 낮다.
제일 먼저 헬싱키 대학을 방문하였으나 추워서 도저히 다닐 형편이 안되었다. 가까운 대학내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한잔 하면서 추위에 언 몸을 달래려고 하였다. 다행스럽게 이곳은 전원도 있고 와이파이도 되는 데 그 속도도 좋아 보였다.
창밖을 보니 제법 비가 내려서 지금 움직이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다. 북구 3국을 겨울에 온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 원래 계획은 없었으나 탈린에서 거리가 가까워서 그동안 갈 기회가 없었던 페트르 부르크가 가는 김에 동시에 북구 3국의 수도를 한번 가볍게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즉 낮에만 시내투어를 하고 밤에는 버스나 기차 등으로 이동하여 비용도 줄이고 시간도 줄이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조금 문제가 생긱기는 했다. 헬싱키에서 스톡홀름까지는 페리가 가능하고 스톡홀름에서 오슬로는 기차와 버스를 병행해야 하는 등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경험으로 생각하고 한번 해볼려고 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오슬로 부터 코펜하겐까지의 버스편이 결제상의 문제로 예약이 어려워 진 것이다. 이는 전체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르 초해하게 되었다. 오슬로에서 코펜하겐으로 그리고 암스테르담으로 가서 더블린을 거쳐 마이애미로 가는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여기 헬싱키 대학 카페에서 의외로 시간이 생겨 가능하면 창밖을 보면서 좀 쉬면서 이문제를 해결해야 겠다. 그간 후진국에서만 보내다 보니 이곳의 물가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 일단 사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발생하였다.
너무 그렇게 비용문제를 생각하니 이번 기행의 의미가 많이 반감되는 것 같아 재조정핳려고 한다. 그런데 후진국에서 물가가 워낙 싸서 한국에서와는 달리 800원 역시 큰 돈이라는 것을 느낄 정도였다. 그런 분위기에서 높은 가격대의 물건구입이나 식사가 더 큰 부담으로 오는 결과내지 부작용(?) 인 셈이다. 어쨋든 이번 기행에서 돈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헬싱키는 일단 시원시원하다. 먼저 와이파이 등이 쉽게 되고 나아가 어떤 곳은 달리 패스워드를 요구하지 않는 것 등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인터넷 속도가 빨리 즐겁다. 역시 선진국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추운 지역이어서 건물의 구조가 단순하면서도 각이 진 면이 없지는 않지만 그러면서도 아름다움을 추구한 면이 눈에 띄인다. 헬시이 대학은 시내에 오픈되어 있고 중심지역에 위하여 그 편리성이 높아 보인다. 소위 Urban University의 전형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