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995년에 업무차 모스크바를 방문하면서 지금까지 기억 나는 것이 2개이다. 하나는 화려한 지하철의 모습이고 또 하나는 보드카였다. 보드카는 몽시몽실한 마치 찹쌀모치처럼 몰랑몰랑했다. 그리고 그 맛이 깔끔했다.
그 무엇보다도 놀라운 점은 지하철의 화려함이다. 그 당시 지하철이 자하 상당히 낮은 지역에 위치하였고 지하철 정류장이 대리석으로 장식되고 각종 조각상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간 모스크바에서 보지 못한 화려한 의상의 북구미인을 지하철에서 수없이 볼수 있었기 때문이다.
겨울일 길고 춥다가 보니 모든 이동이 지하철이 중심이 되었다. 즉 빌딩아래로 지하철이 다니고 그 위로 바로 올라와서 코트 룸에 외투등을 벗고 바로 연미복으로 파티나 연주 등을 감상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그후 25년이 지나서 페테르 부르그에서 다시한번 러시아의 지하철에 대하여 놀라게 된다. 지하철바닥이 다 대리석이고 조각상도 있고 또한 미술품 등으로 자하철인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하철의 깊이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공중폭격 등에 대비한 전략인지는 모르겠지만 지하철 승강장은 거의 지하 100미터 가까이 내려가야 했다. 그리고 지하철 승강장은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었다.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지하철의 크기도 적당하고 그 편의성도 아주 좋았다. 물론 한국과 같은 안전 유리스크린 등은 없다. 그러나 세계 그 어느 나라에 비하여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지하철임에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