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에서 가장 큰 도시인 리가의 시가지를 제대로 보지 못하여 아쉬웠다. 그러나 당초 계획은 돌아오는 길에 보는 것이었는데 일정이 다소 변경되었다. 탈리에서 페테르부르그가 가까웠고 또한 헬싱키 등 북구3국이 가까웠다. 또한 이들의 겨울 풍광이 좋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진 것도 사실이다.
페테르부르크를 잠시 본 후에 북구3국을 거쳐 코펜하겐을 보고 더블린을 향해 중남이를 향하는 방향으로 일부 수정하기로 한 것이다.
리가는 발트국가의 진주라고 불리울 정도라고 하니 그 아름다움이 대단한 모양이다. 다만 버스로 지나가면서 본 전경은 3국이 거의 비스한 전경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졌다. 그보다는 새로운 문화가 있는 페테를 부르크와 북구3국의 전경이 더 궁금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탈린이 이들 국가의 도시중에서도 대표적인 성격을 띨 것이라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지금 이제 아스트리아 국경을 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날씨가 아주 추운 것은 아니아서 다행스럽다. 현재 2시인데 외부기온이 영상 3도이니 그리 춥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비다. 이슬비처럼 조용하게 차분하게 내리는데 도로는 벌써 가득 촉촉하다. 아무도 체감기온을 현저하게 떨어 뜨릴 것 같다. 그리고 이의 영향으로 해빛이 보이지 아니하여 낮인데도 어둡게 느껴졌다. 조금 음산한 분위기이다. 건물이나 집 들 역시 열효율을 고려하여 꽉 닫힌 느낌이어서 더욱 더 음산한 느낌이 들어 아쉽다.
과거 모스크바의 집들이 생각난다. 모두다 좀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기온이 낮으니 더욱더 어둡게 느껴졌다. 그러나 지하철에서는 반전이 이루어진 것이 기억난다. 지하철은 그 당시에도 상당히 밝고 멋진 조각상들도 많았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 역시 밍크코트에 멋진 사람들로 가득찼다. 아무래도 외부의 기온이 낮으니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고 지하철을 중심으로 문화가 발전한 것으로 보였다. 이 곳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에스토리아 페르누에서 버스가 잠시 정류하였다. 새로운 승객을 때울 모양이다. 사실 탈리로 오고 싶은 던 것은 에스토리아의 강한 개방정책과 인터넷친화정책이 궁금하여서 였다. 전자 시민증을 발급하여 외국인들이 와서 창업을 할 여건을 조성하고 이를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막상 버스로 와서 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지정학적으로 상당히 외진 곳에 있다가 보니 인적 자원을 유치하고 온라인 기업을 발전시킬 범국가적 정책적인 필요성이 높아 보였다. 이를 통하여 디지털시대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정책당국자의 강한 의욕이 넘쳐 보였다. 실제로 이와 같은 정책은 세계의 관심과 주목을 끌었고 나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마치 미국에서 시카고가 좀더 세계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에스토니아 역시 지정학적 여건등의 열악함을 극복하기 위한 범세계화전략의 배경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차원에서 한국에서 마찬가지의 지정학적 배경을 가진 다고 볼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정부가 좀더 글로벌시장친화적인 정책과 좀더 글로벌한 사고방식이 필요함에 아직 다소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아 아쉬움이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