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시간이 예상하지 못하게 너무 길어서 또한 공교롭게도 밤 10시 부터 8시까지 기다려야 해서 리스본 공항에서 라운지에 가서 쉬지도 못하고 새벽까지 갇히게 되었다. 그러자 할 수 있는 일은 그간 한 기행을 정리하고 향후 기행에 대한 계획을 점검하는 일 밖에 없었다. 덕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그간의 기행도 한번 살펴보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하여 생각하고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다.
어차피 제한된 시간내에 모든 것을 다 경험하기는 어렵다. 준비기간 적인 성격도 있으니 가능하면 좀더 많은 지역을 카바하는 식으로 방향을 정했다.
비행기 여행은 편하기는 했고 시간 등 면에서 효율적이었지만 그 나라의 삶과 문화를 접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배나 버스 또는 기차 여행이 좀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물론 처음부터 택시 등을 타는 것은 지양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수단을 통하여 직접 현지의 삶을 접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또한 가능하다면 도보로 걷는 것을 최우선으로 잡았다. 매도시를 매번 걸을 수는 없지만 걷는 것이 가장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그런 과정에서 정리가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일단 유럽중에서 그간 가보지 못한 곳을 가보되 지금 겨울철이니 너무 추운 곳은 피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그래서 바르샤바를 거점으로 하여 에스토니아 등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은 버스나 기차로 한번 접하고 싶었다. 가능하면 더 멀리도 갈수 있을 것이다. 그리곤 아일랜드를 거쳐 쿠바와 멕시코를 거쳐 중미와 남미를 이왕이면 버스로 한번 다 다녀 볼까 한다. 물론 어려운 지역도 있겠지만 광활한 중남미의 자연을 만끽하고 그기에서 무엇인가 자극을 받기 위하여서는 그것이 최선일 것으로 보였다. 물론 현재 배정된 시간이 1달 정도여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많은 나라와 도시를 돌아보는 것은 원초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추후 본격적인 기행에서 도움을 효율적으로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가볍게 살펴보고 또한 가능한 범위내에서 많이 느껴보고자 한다.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고 점검을 하다가 보니 새벽 2시가 다 되었다. 이제 조금 졸립기도하다. 포근한 벤치나 의자 등은 다 선점이 되었다. 그리고 달리 대안이 없었다. 좀 큰 의자 4개를 이었다. 그리고 짐에서 긴 망토를 꺼내어 입었다. 그리고 배낭을 벼개삼아 누웠다. 그리곤 겉옷을 담요삼아 덮었다. 그리고 신발은 벗었다. 발을 좀 편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생각보다 따뜻하고 수면 및 도난방지 등에 안성맞춤인 자세가 되었다. 그리고 편하게 누우니 어느새 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5시가 다 되었다. 그렇게 많이 잔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숙면을 취한 셈이다. 몸의 상태가 좋게 느껴졌다.
리스본 공항에서도 베이루트 공항에서와 마찬가지로 숙면을 취하게 되었다. 벌써 상점등은 장사를 준비하고 벌써 활기가 차 있다. 그리고 보니 리스본도 교통의 요지인 셈이다. 생각보다도 큰 공항으로서 무엇보다도 활기가넘치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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