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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 일기 8 (Malagar diary 8) - 리스본 공항에서 발이 묶이다

글 | 김승열 기자 2020-02-10 /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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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에서 바르샤바는 리스본을 경유하여 간다. 그런데 경유시간이 쾌 길다.  저녁 10시 부터 아침 8시까지니 애매하다. 이 시간에 리스본 시내에 까지 가기도 애매하다. 간다고 해도 그저 잠만 자고 아침에 나오기에 급할 뿐이다. 이를 경우 통상적으로 라운지에서 보냈다. 그런데 리스본 공항의 라운지는 오후 11시나 12시에 문을 닫고 아침 5시에 다시 연다고 한다. 그 공백시간에 있을 만한 장소가 애매하다. 공항에 거저 있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시내로 가서 호텔에 가기도 그렇다. 공항근처의 호텔에 가더라도 잠이 오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아침 시간에 맟주어 공항에 와야하니 더 번거롭기만 하다. 이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대책이 무엇일까?

 

저녁시간에 컴퓨터작업을 하고 아침5시에 라운지에 가서 샤워를 하고 세수도 하고 간단히 요기를 한 다음에 비행기를 타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으로 보였다. 일단 컴퓨터 작업을 하고 너무 피곤하여 잠을 청해야 할 것 같으면 공항근처의 호텔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공항에 시설이 잘 되어 있다. 그리고 와이파이도 잘 터진다.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12시부터 새벽 5-6시에 출발하는 비행기 편도 많아 보인다.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그대로 진행될 것 같아 보여 그나마 다행인셈이다.

 

지금 오후 10시45분 인데 많은 사람들로 분주하다. 그리고보니 상당수의 사람들은 새벽에 비행기를 타야 하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덜 외로울 것 같다. 그리고 공항 내부는 기온도 적당하다. 다만 발을 쭉 뻗고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공간은 없어 보인다. 라운지 외의 샤워시설이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시설은 없어 보인다.

 

저번에 프랑스를 차를 몰고 다닐 때에는 고속도로의 휴게소에 샤워공간이 있어서 유용하였다. 지금과 같이 공항내에서 라운지가 중단되는 12시 부터 05:00 까지에 소비자를 위하여 샤워시설 등이 가동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인 샤워시설도 가능할테니.....

 

고객의 불편을 해소해줄 수 있도록 좀더 배려해줄 수는 없을까? 물론 호텔이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할지 모른다. 캡술호텔이 아닌한 비용이 일단 적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잠을 자기도어려운 시간대다. 간단히 1-2시간 숙면을 하고 나아가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좋으련만.....

 

지금과 같이 거의 사각지대인 시간대에 공항에 머물려야 하는 승객을 위한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이 같은 시간대는항공사가 설정하였기 때문에 이 시간대를 가장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나아가 이로 인하여 손해나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그 대안은 샤워실, 갭술수면실, 마사지실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항공업계나 공항업계에서 이런 문제를 좀더 심각하게 고민하여 항공운송소비자를위한 대책마련에 좀더 많은 관심과 연구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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