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 공항에서는 달리 세관검사가 없었다. 이미 암스테르담에서 EU 입국수속을 해서 달리 절차가 필요없는 모양이다. 다만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입국수속하는 절차가 없이 바로 출구로 나와 버스 등 교통편에 접하였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시내가는 방법은 블로그 등에서 나온 바와 같이 버스 등이 있다. 버스는 버스A가 시내까지 가는 데 3유로였다. 직접 버스기사에게 주면 거슬러 주었다. 그리고 티겟이 발부된다.
시내 중심지까지는 30여분 정도걸린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처음으로 스페인 그것도 겨울휴양지로 유명한 말라가로 향하니 설레일 수 밖에 없다. 시내 전경은 일단 아담하고 소박하고 일반 중소 유럽도시와 같은 풍경이다. 그런대로 아름다운 도시이다. 비교적 모든 것이 깔끔해서 좋다.
시내 중심지에 모든 것이 다 모여있는 셈이다. 먼저 피카소 미술관이 가장 궁금했다. 시내중심가에 명품가 등을 지나니 미술관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미술관인줄 알았다. 그런데 건물 외관은 달리 특별한 특징이 없었다. 입장료는 9유러이다. 비교적 비싼 편이었다. 배낭은 이를 맡기고 미술관안으로 들어갔다. 사진은 촬영금지였다.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초기 부터 피카소의 그림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런데 사실 피카소의 그림등을 감상하는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초보자가 보기에도 이상적인 작품으로 미술관을 꾸민 것으로 보였다.
현대 미술은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 규정하고 이를 해석하는 지가중요해 보였다. 이제 미술은 단순한 미학이 아니라 철학적인 접근을 요하기때문이다. 어쩌면 피카소는 자기가 살고 싶은 대로 멋들어지게 산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작품도 자유분방하게 그리면서 스스로에게 멋진 작품해석을 했고 이러한 작품해석을 미술전문가와 일반인이 동조한 보기 드문 경우이다. 통상적으로 당대의 평론가나 일반인들은 그 미술품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다가 사후에 그 진가를 알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이 미술계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피카소는 운이 좋은 미술가임에 분명하다. 물론 그 재능이 워낙 뛰어나니까 그러했겠지만 운 역시 좋았던 것 만은 부인하기 어렵다.
말라가의 도시적 분위기와 피카소의 다소 초 현대적인 작품이 그런대로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이도시의 분위기가 피카소의 작품에도 분명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밝은 분위기이면서 약간은 소박하고 그러면서도 도전적이고 나아가 희망적인 측면 등이 공유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자 말라가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 아열대성 나무가 많은 것으로 보니 겨울에도 그리 춥지는 않는 모양이다. 바다가 있고 구릉과 같은 산에 요새와 같은 성이 있어 상호 좋은 대비를 이루고 있는 곳이 바로 말라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