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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 일기 2 (Malaga Diary 2) - 말라가로 향하는 승객의 밝은 모습들

글 | 김승열 기자 2020-02-10 /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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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말라가가는 비행기의 승객들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그리고 복장도 자유로워 보였다. 아무래도 겨울절 휴양지려서 그런 모양이다. 그래서 인지 비행기 역시 밝은 색이다.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다소 어색한 면이 있다. 즐거운 휴양을 위하여 말라가를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말라가에서는 10시간 정도 머무르면서 피카소 생가 박물관을 본 후에 저녁 비행기로 폴란드 바르샤바로 가고자 한다.

   

공항에서 박물관까지 그리 멀지 않았으면 좋으련만....그리고 해변 등이 좋은 모양이다. 이럴 줄 았았다면 하루정도 쉬는 것도 좋았을 것 같기는 하다. 다음기회로 기약하기로 했다.

   

어쨌든 스페인은 처음이어서 궁금하기는 하다. 그나마 날씨도 좋고 좋은 휴양지라고 하니 다행이다.

   

한국에서 열심히 업무를 본 후에 잠시 쉬는 시간이라는 좀 더 좋았을 것이다. 아시아 기행에 있어 본격적인 세계기행에 앞서 사전 조사 차원의 여행이어서 좀 조심스럽고 불편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런데 이런 시도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어제 몽케뉴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기 때문이다. 그는 판사를 한후 평소의 자신의 생활에 대한 기록을 하였다. 이 글이 바로 유명한 수상록이다. 그는 상류츨이고 성주이고 판사이고 모든 것을 갖추었다. 그러나 그 주변의 많은 죽음과 불행을 접하면서 인생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당시가 종교혁명등 혼란시기였다. 따라서 어느 것이 정의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인생은 명사가 아니고 동사이다. 그리고 무엇이 옳은지를 알수 없으니 옮다고 믿는 바를 향해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이야말로 삶이리고 본 것이다.

   

사실 현재는 혼란의 시기이다. 무엇이 상식이고 정의인지 조차 불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삶의 태도에 있어서도 그 방향성을 알기 어렵다. 그래서 삶의 의미와 앞으로의 업무방향이나 비즈니스 전반에 대하여 한번 재점검하기 위하여 이번 기행을 시도한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시도가 몽테뉴의 시도와 일견 비슷한 면도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후반기 인생에서 과정을 즐기면서 많은 시도와 도전을 통하여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 그 결과아 목적의 성취는 의미가 없다. 그저 과정만이 있을 뿐이다. 즉 진행형일 뿐이다. 언제 그 진행이 멈출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저 과정에서 배우고 즐기고 또한 행복함을 찾고 싶다. 그리고 좀더 덜 후회하는 삶을 위하여 평소하고 싶었던 모든 시도를 감행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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