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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동 중앙아시아 일기 53 - 공항, 버스터미널, 기차 대합실 등

글 | 김승열 기자 2020-02-10 /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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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아 기행에서 본 비행기, 버스, 기차 그리고 매트로 등이 운송수단에서 각기 터미널에서 보여주는 분위기가 각각 다르다. 먼저 공항이 가장 밝다. 치안적인 면에서도 가장 나아 보인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밝아서 좋다.

 

그 다음은 기차역이다. 물론 기차역과 전철역은 좀 차이가 있다. 한국의 경우 전철역이 더 깔끔하고 밝다. 물론 그간 아시아지역의 방문의 경우에도 전철역이 기차역보다는 좀 더 밝아 보이기는 했다. 그리고 치안도 비행기보다는 못하지만 다소 편안해 보였다.

 

그 다음이 버스역이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어떤 버스역은 사정이 열악했다. 그리고 지저분하기도 해서 치안 등 부분에서 걱정스럽게 느끼게 한 적이 많다. 물론 기차역도 나라에 따라서는 지저분하고 치안 등에 대한 염려를 자아내기는 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전철역이나 기차역까지는 괜찮으나 버스역은 좀 불확실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을 까? 일단 비행기는 운임이 비싸니 상당히 고급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그 다음으로 기차역은 주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이니 비록 후진국이라고 하더라도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부의 경우 개인회사가 운영하다보니 열악하였다.
물론 유럽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도 어느 정도 비슷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차, 버스 그리고 메트로와의 통합운영이다. 국가의 짜임새도 제대로 정립된 것은 이들이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관광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도시는 메트로를 트램(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으로 운영하여 주위의 풍광을 제대로 볼 수 있게 설계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통합카드로 운영되어 운전기사가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교통안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된 나라가 그리 많지 않았다. 이는 그만큼 후진국가라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인건비가 싸서인지 운전사와는 별도로 차장제도가 존재하는 나라가 의외로 많았다.

 

무엇보다 보행자에 대한 배려부분이 각 나라별도 달랐다. 후진국일수록 보행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 어떤 나라는 아예 신호등 자체가 거의 없었다. 당연히 횡단보도라고 표시된 부분도 거의 없었다. 각자 생명을 담보로 하고 걸어가야 하는 것 같았다. 물론 보행자가 차도로 내려오면 차들이 이들을 우선하여 보내는 등 신경을 써서 큰 사고의 위험은 없어 보이기는 했다. 그렇지만 이방인이 보기에 경악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현지인은 전혀 상관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차도로 내려 유유히 차 사이로 길을 건넌다. 거의 예술의 경지다.

 

교통시스템에서 선진국과 후진국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상당히 발전해 온 것으로 느껴졌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여유가 생기는 모양이다. 이제 한국은 선진국으로서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제 더 이상 후진국이 아니니 후진국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는 선진국의 마음가짐과 시스템을 더욱 더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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