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모하메드 알리 궁전(Mohamed Ali Palace)을 찾았다. 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아담하면서 아주 짜임새가 있었다. 놀라운 점은 궁전에 소장된 보물들이었다. 그저 감탄만 하고 사진만 찍느라고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온갖 종류의 진기한 것들이 다 모여 있어서 정말로 눈 호강을 하였다. 작품은 상상을 초월한 정도로 아름답고 달리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지금까지 본 궁 전중에서 이처럼 아기자기한 각종 보물을 다 모아둔 곳은 없는 것 같이 느껴졌다. 눈이 즐거워 나가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아름다움에 대한 경계를 더 넓혀 준 것 같아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 어린 여학생들이 다가오더니 필자에게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름을 이야기하였더니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겠느냐며 떼지어 몰려왔다. 일대 소동이 일어난 셈이다. 그러자 어른 한 분이 야단을 치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아무래도 동양인(한국인)이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한 모양이다.
가끔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는 외국 친구들이 더러 있어서 신기할 정도다. 한국인의 인기가 좋은 것일까. 개인에 대한 관심일까. 이런 소동이 그리 기분 나쁘지는 않았지만 좀 어색했다.
다시 보물들을 정신없이 보고 나기 시간이 벌써 낮 12시가 지났다. 정원에 있는 가게에서 콜라를 사서 모처럼 휴식을 취하였다 떠나기가 싫었지만 모스크를 향하기 위해 아쉽지만 일어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