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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동 중앙아시아 일기 21 - 카이로에서 이박사와 조우하다

글 | 김승열 기자 2020-01-27 /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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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방콕 학술대회에서 만난 일본 니혼대학 박사 출신의 이 박사와 조우하게 되었다. 이스탄불에 있을 때 그에게서 카톡이 왔다. 마치 내가 카이로에 가는 것을 아는 것 같이 느껴졌다. 치앙마이에서 학술발표를 접했다면서 새해 인사를 전했다. 반가운 마음에 그 다음날 카이로에 간다고 이야기하고 시간이 되면 저녁식사를 하자고 하였다.

 

카이로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한 일이 피라미드를 보는 것이고 이후에 이 박사와 만나기로 했다. 서로 만나는 데에 좀 시간이 걸렸다. 교통체증 등으로 원래 예약한 크루즈배 선상의 저녁을 포기하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카이로는 이슬람 국가여서 식당에서 술을 못 마신다고 했다. 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스탄불에서는 식당에서 맥주 등을 팔았다. 또한 편의점에서 맥주와 와인도 팔았던 것을 기억하고 "주변 식당에서 맥주 등을 파는 곳이 있을 것"이라 이야기하고 같이 돌아 다녀보았다. 그랬더니 식당에서 맥주 등을 파는 곳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으로 들어갔다.

 

먼저 맥주 한 잔을 들이키니 갈증이 해소되고 기분이 나아진다. 종업원에게 이집트의 대표적인 맥주를 주문하자 벨기에산 맥주 등을 알려준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에서 대표 맥주가 있을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도시이니 관광객을 위하여 맥주를 팔지만 술을 제조할 이유는 없어 보였다.

메뉴판을 보고 닭고기와 소고기 요리를 시켜켰다. 먹을 만 했다. 고기를 먹으니 와인 생각이 간절해서 와인을 주문해서 먹었다. 세상 그 어떤 것도 부렵지 않았다. 이 순간 만큼은.

 

이 박사는 카이로에 온지 3개월이 되었다고 했다. 별도 월급을 받으면서 현재 생활비도 받고 나아가 호텔은 현지에서 제공하는 등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법률분야의 인공지능 등 프로젝트 등을 구상하고 있는데 참여의사를 물어 보았다. 재미있는 프로젝트로 보여 가능하면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글로벌 프로젝트 등에 대하여 서로의 포부 등을 나누었다. 이역만리 외국에서 다 같이 즐거운 저녁를 하니 행복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서로 볼 것을 기약하고 아쉽지만 다음에 만나기로 하면서 서로의 건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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