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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동 중앙아시아 일기 20 - 낙타의 등에 올라 수천년전의 세계를 경험하다

글 | 김승열 기자 2020-01-27 /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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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낙타의 등에 올라 았다. 말에 비하여 그 높이가 거의 2배 정도되어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다. 그런데 낙타가 생각보다 온순하였다. 그리고 떨어질 위험이 거의 없었다. 처음에 두려움에 몸을 웅크리자 낙타조련사가 낙타가 움직이면 같이 상체를 움직이면서 즐기라고 했다. 그 말대로 같이 움직이니 좀 나았다.

 

낙타의 등에 올라타서 내려다 보니 또 다른 세상이다. 피라미드 있는 곳까지는 상당이 멀고 높낮이가 있었다. 소위 사하라 사막을 지나야 한다. 물론 이 지역이 사하라라는 이야기고 피라미드까지 가는 데에는 수 km에 달했다.

 

저 넓은 사하라 사막 위에 멀리 피라미드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 코끼리 등에 타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물론 내릴 때와 탈 때가 좀 위험할 수도 있다. 움직임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래는 모래이다. 그나마 마음의 위안이 되는 셈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수천년 전의 세계로 온 느낌이다. 낙타를 타고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보니 내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주인인 느낌이 들었다. 일부 사람들은 말을 타고 갔다. 그런데 말을 타는 느낌과는 완전히 달랐다. 온 세상이 다 아래로 보이는 느낌이다. 피라미드와 낙타는 잘 어울렸다. 내가 사막의 상인인양 당당해진다.

 

사막에서 낙타를 타는 여정이야 말로 인생과도 같다. 앞날을 기약할 수 없고 도중에 어떠한 위험과 시련이 닥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외로 낙타의 등은 포근했다. 이 낙타에서 내리지 말고 사하라 사막을 한번 횡단해지고 싶었다. 사하라 사막횡단이라는 긴 여정이 흥미롭게 느껴지고 도전의욕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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