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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동 중앙아시아 일기 14- 아야소피아 성당의 내부를 살펴 보다

글 | 김승열 기자 2020-01-26 /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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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소피아 성당(HagiaSophia, 그리스어로 하기아 소피아)은 오늘날 비잔틴 미술의 최고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아야소피아 성당은 360년 비잔틴제국의 콘스탄티누스 2세 황제 때 세워졌다. 이후 화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으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때인 532년부터 5년에 걸친 개축 공사로 현재의 대성당이 완성되었다. 성당은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과 레바논 바르베크의 아폴론 신전에서 운반해 온 기둥, 세계 곳곳에서 가져온 석재들을 이용해 건설되었다.

 

아야소피아는 성스러운 지혜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 성당은 원래 가톨릭 성당이었지만 콘스칸티노플이 오스만 제국에 정복 당한 후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었다. 이 성당이 워낙 아름다워 이를 파괴하지 않고 이에 덧칠을 하여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된 것이다.

 

이와 같은 역사적 배경으로 이 성당은 더 유명하다. 즉 과거의 가톨릭 성당외부에 이슬람식 첨탑을 세우고 내부의 모자이크는 회벽과 코란의 문자들로 덮었다. 십자가 등은 이를 파내어 지금도 그 파난 자국이 남아 있다.

 

콘스탄티노플의 역사가 그대로 담겨져 있는 셈이다.

막상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니 현재 공사 중이어서 제대로 감상하기가 어려웠으나 그 성당의 위용과 아름다움은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성당이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된 흔적도 곳곳에 보였다.

 

일반적으로는 다른 종교의 사원이면 파괴하는 것이 일반적일 때지만 이 성당의 경우는 그렇지 아니한 역사를 가진 것이 신기하고 색달랐다. 그 원인으로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슬람 종교의 특성이 다른 종교를 직접 탄압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이슬람으로 개종을 유도한 정책과도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

 

그만큼 이 지역의 특성상 다른 나라의 문화, 특히 종교까지도 이를 유연하게 수용하여 온 역사를 그대로 느끼게 만들었다. 이는 현대사회에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적인 기틀이 된 셈이라고 보인다. 그만큼 국제화된 열린 도시라는 의미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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