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할은 인도가 세계에 자랑할만한 문화유산이다. 흰 색 대리석으로 꾸며진 멋진 황궁이었다. 문제는 이를 관광자원화하는 방법의 문제이다. 타지마할 주변을 좀 더 관광단지나 리조트 등으로 발전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나 그 어느 누구도 이를 제대로 발전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너무나 난개발되고 복잡하기만 한 타지마할 주변. 너무 실망스러웠다.
국가차원에서 이 지역을 관광단지화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전 세계에서 엄청난 사람들이 밀려 올텐데 관련 인프라는 심각하다. 심 카드(Sim Card)만 해도 여러 가지 옵션을 두어 선택에서 다양성을 도모해야 많은 관광객이 이를 구입할 것이다. 그런데 단지 한 달짜리 밖에 없다면 단기 여행객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타지마할 주변경관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너무 복잡하고 산만하다. 특히 아그라에 숙박시설 등이 활충되고 나아가 깔끔하게 재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버스와 기차 등 시설에 대한 청소등을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위생적으로도 너무 심각할 정도로 더러워 보였다. 그리고 교통질서가 너무 없었다. 도로 위를 다니는 사람, 툭툭, 오토바이, 자동차, 버스 등등이 엉켜 도로는 거의 무법천지로 느껴질 정도였다. 인도네시아는 뉴델리와 비교하면 그나마 상당히 교통질서가 있다고 할 정도이니 뉴델리 지역의 교통상황이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기차의 연착도 심각했다. 오후 6시 30분 기차가 밤 10시 되어서야 왔다. 그런데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연착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지하철 검색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모든 것이 치안을 위하여 많은 불편까지 감수해야 하니 신기할 정도였다. 그만큼 사회안전이 취약하다는 이야기로 보였다.
물론 이상은 고작 이틀간 바라본 관광객의 푸념일지 모른다. 그러나 솔직하게 뉴델리에 와서 받은 느낌은 거의 충격 그 자체였다. 앞으로 이문제는 뉴델리 등 관계당국이 심각하게 고려하여야 할 현안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서 동양과 서양의 차이로까지 느껴졌다. 물론 인도는 서양이라기보다는 동양과 서양의 중간지대로 보였다. 문화의 중심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회귀하는 것이 현실일 수 있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는 느낌이었다. 반면에 위대한 문명국가인 인도의 미래 역시 현실적인 현안만 잘 해결된다면 과거의 영광스러운 시절도 돌아갈 것이라는 확신 역시 강하게 받았다.
이집트 카이로에 가까이 갈수록 고대 문명으로 점점 다가가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비록 현대 문명의 차원에서는 낙후되고 열악하지만 과거의 문명이라는 측면에서는 가장 융성하게 발달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뉴델리의 경우 현대의 시각으로는 많은 문제가 있는 도시였다. 물론 잠재력 측면에서는 많은 가능성 역시 보여주기도 하는 것역시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 역사의 흔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감탄이 절로 나오는 지역이어서 너무 매력적이었다. 어쨌든 과거 화려한 문명의 지혜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앙코르와트와 타지마할은 완전히 달랐다. 불교문화와 힌두내지 이슬람 문화의 차이라고 할까? 느낌이 다르다. 물론 둘다 경탄할 정도의 화려한 문화유산이다. 그저 감탄하고 경탄이 절로 나오는 문화유산임에 분명하다.
둘다 과거에는 화려한 문명지역이었으나 지금은 다르다. 그렇다면 미래는 어떠할까?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과거 유럽의 귀족들은 세상을 경험하고 문명을 체험하기 위해 이탈리아 등을 1년 전후로 여행을 하는 것이 유행하였다고 한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한국인도 이제 전 세계 배낭여행을 통해 세상의 지혜를 체험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더는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갈 수 없다. 좁은 세계관과 안목으로 아둥바둥해선 곤란하다. 대우 고(故) 김우중 회장의 말처럼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미래를 위한 경쟁력 재고를 위한 투자 측면에서 젊은이들에게 해외 배낭여행의 커리큘럼화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배냥여행은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본다. 이번 동남아 여행과정에서 그리 많은 돈을 가지고 동남아 여행을 하는 사람은 그리 보지 못하였다. 돈이 없으면 길거리에서 노숙을 해도 되고 대중교통이나 정 안 되면 걸어서 여행을 하면 된다고 본다. 힘들게 고생하면서 다양한 문화와 다른 사고와 관습 등에 대한 접근은 인생에서 많은 것을 일깨워 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여행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특히 배낭여행의 가치를 절감하게 된다. 가능하면 좀 더 다른 문화에 대하여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 특히 다른 나라의 학생이나 교수들과의 세니마 내지 워크숍, 특강을 통해 한국소개도 하면서 다른 나라의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직접 소통하고 대화, 토론하고 싶다. 앞으로 3개월 동안의 예비적 세계 일주의 경험으로 전 세계 학자와 학생들에 대한 질문지 완성을 한 다음 이를 통하여 각국의 교수, 변호사, 프로페셔널, 정책당국자 들과 함께 인터뷰나 토론(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능하면 특강 내지 한 학기 강연을 하는 기회를 가져 상호 소통하는 삶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어차피 인생은 과정에 불과하다. 비록 이 과정의 완성여부를 떠나 이를 인터넷 신문에 업로드하여 기록하고 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혼자 & 함께(ALONE & TOGETHER)의 삶으로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인생여정이기를 진실로 기획하며 이를 실천하기를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