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치앙마이 법대에서 호스트를 하기로했다. 준비된 버스를 타고갔는데 서로 이야기를 하느라 어디로 가는지 모를 정도였다.
에피타이즈로 간단한 시푸트 음식이 나오고 태국식 오믈렛, 옐로우 커리에 돼지고기 수육국과 또 다른 스프와 야채무침, 그리고 사라다 등등 그리고 삼페인에 레드와인이잘 어울리는 저녁이었다.
영국에서 온 교수는 한국과 중국, 일본 그리고 홍콩에서의 경쟁법에 대하여 강의를 하는 등 활동이 상당히 활발해 보였다. 그리고 포르투칼에서 온 교수는 일주일간 치앙마이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로 했다면서 치앙마이가 아주 좋다고 했다. 특히 지금 포르투갈은 겨울인데 치앙마이는 너무 따뜻해서 좋은 모양이었다. 포루투갈에 오면 연락을 하라고 사교적인 말을 하였다.
베트남에서 온 두 사람은 둘다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교수를 겸하고 있었다. 시니어인 변호사는 부인도 변호사라고 하였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러시아에서 10년 이상을 지냈고 한국에서도 2년을 보냈으며 싱가폴에서 6년간 변호사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상당 기간을 해외에서 생활한 셈이다. 주니어도 유럽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유럽과 아시아에 대한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을 모를 정도였다. 한참을 서로 이야기한 뒤 나이트 마켓을 같이 가기로 했다. 포르쿠갈, 싱가폴, 말레이지아, 미얀마에서 온 교수들과 함께 야시장을 돌아봤다. 지금까지 본 시장과는 또달랐다.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시장구경을 하는 재미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생각보다 워크삽이 의미있고 또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게 하는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