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30분에 쿠알라룸푸르 행(行) 에어 아시아 비행기를 타야 했다. 새벽 4시에 모닝콜을 부탁했다. 새벽 3시48분에 모닝콜을 한다. 이를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 덕분에 조금 일찍 일어났다.
문제는 호텔에서 감비르(Gambir) 버스정류장까지 어떻게 갈 것이냐였다. 전철은 오전 5시 30분이 첫차여서 안 되고 그랩이나 택시를 타야 했다. 그랩은 3만6000 루피아였다. 호텔직원도 그랩이 낫겠다고 해서 그랩을 불렀다.
처음 기사와는 통화를 하고 났더니 갑자기 차량이 바뀌었다. 이상하여 호텔 직원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모르겠다면서 취소하고 다시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통화했더니 그랩에서 차량이동 상황 등이 정확하게 나왔고 담당기사와 통화를 하니 2분 후 도착하겠다고 했다.
아침이어서 차가 전혀 막히지 않아 거의 10분안에 도착을 했다. 5만 루피아를 주었더니 1만 루피아만 준다. 할 수 없이 나머지는 가지라고 했다. 미리 팁을 챙기는 분위기이다. 그나마 그랩은 자카르타에서는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것 같다.
다음은 공항까지 가는 담리(Damri)버스였다. 한국으로 말하면 공항버스인 셈이다. 이곳 감비아에서는 아침 3시 부터 거의 30분 간격으로 다닌다. 그나마 아침일찍 다녀 너무 다행이었다. 그렇지 아니하면 택시나 그랩을 이용하면 비용이 상당히 들텐데 이런 부분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특히 그 비용이 5만 루피아여서 크게 부담이 안 된다.
감비르에서 새벽 4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가장 적당하였다. 4시 39분에 탔는데 4시 40분에 출발을 하지 않고 5시가 되어서야 출발을 했다. 그런데 시내에 차가 전혀 막히지 않아 공항에는 거의 5시 30분이 채 안 되어 도착을 했다.
터미널 2에 내려 출국 수속을 밟았다. 여기도 쿠알라룸푸르에서처럼 두 번의 짐검사를 받았다. 체크인 전의 짐 검사는 간단하였다. 그리고 체크인을 하고 나서 짐 검사를 다시 한다. 이번에 동영상 촬영을 위하여 핸드폰 스탠드를 배낭에 넣었더니 항상 걸린다. 금속 물체가 있으니 이상하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다음에는 이를 위탁 수하물에 넣고 직접 배낭에는 넣지 말아야겠다. 이를 배낭에 넣어 다니니 항상 걸려 귀찮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랩을 타는 것, 그리고 담리버스도 익숙해져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그리고 출국 수속도 자카르타에서는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