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도네시아는 우기여서 어제 비가 많이 내렸다. 그간 유럽 등에서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를 많이 경험했기에 배낭에 항상 우산을 가지고 다녔다. 그래서 비가 내릴 때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런데 워낙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우산을 쓰고도 옷이 흠뻑 젖었다.
이곳에서는 우산을 쓰는 사람이 없다. 그저 우비 같은 것을 걸쳐 있을 뿐이다. 그리고 저녁에 비가 많이 내리는 데도 편의점을 다 다녀보아도 맥주 파는 곳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리고 보니 여기기 이슬람 국가여서 술을 일반 편의점에서는 팔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침에 일어나니 새벽에도 계속 비가 내린 모양이다. 도로가 촉촉하다. 다만 미세먼지 문제는 어제 비로 상당히 호전된 것 같다. 바로 전철을 하도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로 향하였다.
전철역이 바로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 전철역이었다. 가는 길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1시간 정도를 가자 전철역 이름이 인도네시아 대학요 역이었다. 영국의 옥스포드 역이나 케임브지지 역과 같은 모양새이다. 전철 역이 바로 정문 바로 옆에 있었다.
막상 학교를 들어가니 열대성 식물들을 잘 가꾼 아주 멋진 캠퍼스였다. 그리고 그 규모가 장난이아니었다. 그리고 모든 건물이 다 각자 개성을 살려 지었다. 법대는 바로 입구 바로 앞에 있었다.
학교 식당과 학교본부가 있는 곳에 상당히 큰 호수가 멋지게 자리잡고 있었다. 큰 보트가 다닐 수 있을 정도였다. 영국의 대학에서 강이나 호수가 있는 것과 같았다. 다만 놀란 것은 그 규모이다. 영국의 대학교의 강이나 호수는 너무 작은데 여기는 상당히 켰다. 인도네시아의 자존심을 느낄 수 있었다. 동남아 지역에서 인도네시아가 면적도 제일 크고 나아가 인구가 가장 많은 편이다. 그래서 남미의 브라질처럼 자존심이 강한 나라이다.
그간 자카르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상당부분 완화되었다.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고 운동할 수 있고 쉴 수 있도록 잘 배려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상호 협력을 통한 기술발전을 도모하는 연구센터가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더 놀라운 점은 학교식당에 KOREA라는 이름의 식당이 가운데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아직 오전 11시도 안 되어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냥 지나치기가 좀 그래서 배도 출출하여서 라면을 주문하였는데 그런대로 괜찮았다. 좀 지나가 손님들이 들어 오고 있었다.
지금까지 본 대학 중에서 가장 멋진 캠퍼스 중의 하나였다. 특히 가운데에 있는 호수는 정말 압권이었다. 그리고 열대야 식물들도 잘 관리가 되어 너무 멋진 전경을 보여주었다. 한번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