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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일기77-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하다

글 | 김승열 기자 2020-01-17 /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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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루품르에서 자카르타는 비행기로 2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아침부터 서둘러오다가 보니 벌써 지친다. 자카르타 공항은 쿠에르룸푸르 공항보다는 덜 깔끔했다. 

 

먼저 입국 수속부터 질문이 좀 이상하다. "여행하러 왔다"고 하니, "비즈니스는 없는 거냐"고 다시 묻는다. 이틀 정도 있는데 무슨 비즈니스냐고 답하려다가 참았다. 그러고보니 인도네시아는 입국 신청서 같은 것이 없었다.

 

심카드를 살려고 가격을 물으니 "18만 루피아(RUPIAH)를 달라"고 해서 너무 비싸 다시 물어보니 "심카드만은 6만인데 데이터가 12만"이라고 했다. 이상해서 고개를 까우뚱거리니 "자카르타에만 있을 거면 12만 루피아만 내라"는 것이다. 이해하기 좀 힘들었지만 한화로 1만원이 안 되어 그냥 사기로했다. 그런데 좀 찜찜했다. 발음도 이상해서 알아 듣기 힘들고 시간도 없어서였다. 그렇지만 인도네시아에 대한 인상이 처음부터 좋지 않았다.

 

그리고 시내로 가는 대중교통 편을 알아보고자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으니 보이지가 않는다. 헤매다가 다시 물어보니 조그마한 장소에 인포메이션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기는 한데 알아보기 힘들었다. 영어 발음도 알아 듣기 힘들었다.

 

갑자기 짜증이 몰려왔다.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화난 자신을 달래 보았다. 겨우 설명을 듣고 시내 중심가까지 버스를 타고자 티켓을 끊고 5만 루피아를 지불했다. 또 문제가 생겼다. 감비르(Gambir)행 담리(DAMRI) 공항버스가 통 오지 않았다. 거의 40~50분을 기다려 겨우 탈 수 있었다. 그곳에는 에어콘 시설이 안 되어 땀이 계속 내렸다.

 

1시간이 지나자 감비어에 도착했다. 다시 버스를 두번 갈아 타야할 것을 생각하니 끔찍했다. 동남아 우버인 그랩을 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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