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의 독립광장으로 향하였다. 시내 중심에 가까워 저녁에 가볍게 생맥주나 한잔하려고 걸어 갔다.
영국지배 당시 총독부가 있는 건물이 있고 그 앞에 독립광장 즉 메르데카 광장이 있었다. 그 건너에 유럽풍의 멋진 식당 건물이 2곳 있었는데 식민지 당시 영국 귀족층만이 즐긴 회원제 식당이라고 한다. 어쩐지 유럽풍의 분위기를 풍겼다.
메르데카 독립광장은 역사적 상징성이 높다. 1957년 8월 31일 자정에 독립을 선언하고 영국기를 내리고 말레이지아 국기를 게양한 광장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국의 총독부 건물은 술탄 압둘 사마드 건물이라 부르는데 1897년 건축된 무굴 양식의 아름다운 건축물이었다. 특히 야경으로 먼저 접하니 더 멋지게 보였다. 지금은 대법원과 섬유박물관 등에서 쓰고 있다고 한다. 술탄 압둘 사마드 건물 주변에 조그만한 강(?)이 흘러 운치가 더 좋았다. 지금은 금융 중심가로 보일 정도로 금융기관의 빌딩이 많이 모여 있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 당국은 도시 전체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문화유산 가치가 있는 노후건축물을 집중적으로 관리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글을 어디서 본 적이 있다.
광장 앞에서 음악소리가 계속 들려 물어보니 오늘 공연은 없지만 연습을 하는 모양이다. 공연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