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말라야대를 한번 돌아 보니 시장기가 돌았다. 손목시계를 보니 어느덧 오후 2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점심 시간이 지나서인지 뷔페식 식당에는 음식이 좀 부실하였다. 별도의 레스토랑은 없는 듯 보였다.
식당에 학생몰에 있었다. 튀김닭과 밥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가격은 5.5 링깃. 한화로 1500원 정도였다. 달리 특별한 맛은 없었다. 그렇지만 시장하여 콜라와 함께 허기를 때웠다.
그런데 주위를 살펴보니 손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었다. 소위 신성한 오른손으로 밥을 먹는 것이었다.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어서 다소 생소했다. 그러나 그리 어색해 보이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인도 문화권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말레이지아는 이슬람 문화권 국가다. 이런 장면을 보니 말레이지아가 동남아 국가라는 점을 느끼게 해주었다.
점심을 먹고 가볍게 산책을 한 뒤 교내 버스정류장에서 815번을 타고 쿠알라룸푸르로 돌아왔다. 통합 티켓은 버스를 탈 때와 내릴 때 각각 터치를 해야하는 것이 우리나라와 같았다. 한국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