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동남아 일기 65 - 쿠알라룸푸르의 시내로 들어서다

글 | 김승열 기자 2020-01-15 / 23:43

  • 기사목록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에어아시아 조종사들의 비행솜씨가 좋은 모양이다. 랜딩이 아주 부드러워 인상적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해가 밝아왔다. 공항도 깔끔하고 느낌이 좋았다.  

다만 입국수속이 너무 길었다. 수속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에 말레이지아 등 전반에 대하여 구를링을 했다. 시내로 가는 것은 급행 기차를 탈 수도 있지만 비싸고 버스를 타면 값(11링깃. 한화 3300원)도 싸고 시내 전경도 볼 수 있다는 블로그 글이 인상적이었다.  

환전을 해야하는 데 화폐 단위조차 익숙하지 않았는데 1링깃이 한화로 300원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수속을 마치고나오니 음식점이 보였다. 시내까지 가는 데 한 시간 가량이 걸리니 식사를 하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놀랍게도 한국음식을 파는 가게도 있었다. 그런데 그 가게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라면 등이 먹고 싶었지만 그래도 말레이지아에 왔으니 전통음식을 먹기로 했다. 모두가 다 맛 있어 보였다. 그만큼 배가 고프기도 했다. 그래서 뷔페음식으로 먹기로 했다. 양을 많이담아서 22링깃이었다. 좀 비싼 것 같았다. 한화로 환산하니 7000원 정도에 불과하였다.

생선 큰 것, 닭다리 큰 것, 그리고 기타 소고기 커리 등을 가득 담았다. 그런데 맛이 좋았다. 


그리고 보니 동남아 국가 가운데 말레이지아의 가장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떠올랐다. 그간 모든 음식들이 비위생적으로 느껴져 먹는 것을 조심했는데 그나마 말레이지아 음식이 그중 가장 나았다.  
어제 한국음식에 이어 제대로 영양보충을 한 것 같았다.

미화 100불을 환전하니 겨우 370링깃을 준다.  버스를 탈려고 표를 구입하려는데 긴 줄을 서야 했다. 버스표를 사기 위하여서 여러 가지를 묻고 절차가 좀 복잡했다. 값은 11링깃이 아니라 12링깃. 버스는 15분 간격으로 왔다.

 

버스를 타려는데 버스가 여러 대 있었다. 표를 보여주고 안내를 받아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생각보다 편안하고 고급스러웠다. 어느 덧 버스가 시내로 들어서는 데 지금까지 경험한 동남아 도시의 풍광과 달랐다.
먼저 높은 층의 건물과 아파트가 유난히 많았다. 마치 홍콩 시내를 보는 기분마저 들었다. 곳곳에 공원과 호수가 보였고 정원수가 잘 가꾸어져 있었다.  선진국 대도시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쿠알라룸푸르의 발전을 실감했다고 할까.

집들의 지붕은 유럽풍을 연상시켰으며 거대한 타운하우스 같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곳곳에 엄청나게 높은 건물들이 보였다.  
저 멀리에 트윈타워도 보였다. 저 건물을 한국 건설회사에서 완공했다니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건물 주변의 조각상이 무척 세밀하게 만들어져 있어 눈길이 오래 갔다. 그리스 조각상과 닮았다고 할까. 그러고 보니,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국가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래서 지금까지 본 다른 나라의 전경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기도 했다.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은 다 불교 국가였기 때문이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조각 등이 아주 상세하고 섬세한 것으로 유명하다.  

버스는 이제 시내 가운데에 있는 중앙버스 정기장에 섰다.  이 버스는 공항과 이곳 만을 왕래하는 모양이었다.

  • 페이스북 보내기
  • 트위터 보내기
  • 네이버 블로그

조회수 : 305

Copyright ⓒ IP & Ar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내용
스팸방지 (필수입력 - 영문, 숫자 입력)
★ 건강한 소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나친 비방글이나 욕설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