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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일기 51- 비엔티안 시내를 살펴보다

글 | 김승열 기자 2020-01-14 /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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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안을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툭툭이나 버스를 타기보다는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시내에 멋진 건물이 있어서 쳐다보니 브루네오대사관이었다. 크고 웅장하게 보였다.  그 앞에 경찰청도 비교적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어 좀 더 걸으니 담이 나왔다. 과거 태국 침공 시 뱀이 나와서 적군을 무찔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담이 금색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그저 흙과 돌로 된 조각 같았다.

 

멀리 파리의 개선문을 본떠 만든 뻐뚜사이가 보였다. 그 길을 따라 메콩강 쪽으로 가면 대통령궁이 나온다.  빠뚜싸이를 중심으로 국무총리실, 국무회의실, 내무부 등의 정부 부처 건물이 보인다. 한참을 가면 상대적으로 초라한 외무부 건물이 보인다. 

 

천천히 걸어 라오스국립대학교를 방문하고자 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주변 풍광은 달리 특별한 것은 없었다. 그저 햇빛이 세고 뜨겁다는 느낌만 들었다.

 

길가에 귤을 파는데 상태에 따라 1kg에 8000, 1만, 1만3000, 1만50000 깁이었다. 1만5000 깁인 귤을 1kg이나 사서 먹어 보았다. 한국에서 먹는 귤보다 못했고 씨가 있어서 성가시기까지 했다. 라오스국립대에 도착해 법과대학의 위치를 수소문했다. 법대는 다운타운에 있다는 말을 들으니 기운이 빠졌다. 

경영대학을 한 번 들어가 보니 교수들의 사진이 보이는데 모두가 군복 같은 것을 입고 있어 신기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갔다. 금색 사원은 이미 문이 닫혀서 들어가지 못하였다. 그리고 유서가 깊은 선셋 사원도먼 발치에서만 바라 보았다. 스님들이 빗자루를 들고 청소하고 있었다.  

근처 대통령궁은 아주 화려하게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주변은 깔금하고 비교적 멋진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 

아침에 식사와 커피를 한잔한 곳에서 핸드폰 등을 충전하고자 들어왔다. 라오스맥주인 비어 라오를 시키고 잠시 망중한을 즐기고자 하였다. 

 

아침에 미리 픽사로 가는 슬리핑 버스를 예약하였기 때문에 한시간 전에 버스를 탈려고 직원에게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직원은 버스가 이미 다 끊어졌다는 것이다. 아니 오후 5시 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갈려면 툭툭을 타야 한다고 해서 값을 알아봐 달라고 하니 10만1000깁이라고 한다. 기가 막혀서 그럼 택시를 불러 달라고 했다. 그런데 택시 역시 같은 가격이라는 것이다.    

 

툭툭 기사와 흥정을 하여 겨우 7만깁으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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