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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일기 35 -메콩강의 새벽

글 | 김승열 기자 2020-01-11 /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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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태국 치앙콩 메콩강가. 현지 시간으로 새벽 5시. 주위는 아직 어둡고 조용하다. 저 멀리서 슬로우 보트가 다니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런데 배의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배의 엔진 소리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날씨는 의외로 쌀쌀하다. 낮은 32도 가까이 되는 데 어두운 새벽은 카디건을 입어도 제법 쌀쌀한 정도이다.
신기하다. 이곳이 그 유명한 메콩강이라니…. 불빛에 지친 듯 보이지만 여전히 강은 유유히 조용이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주위가 조용해서 좋다. 마치 세상 사람은 전혀 없는 것 같다. 간간히 닭 울음소리, 개가 짖는 소리도 들린다. 소란스럽기는커녕 너무 조용함에서 오는 무료함을 달래는 듯해 반갑다.

강을 바라보이는 곳에 풍경을 달아 놓았다. 지금은 바람이 하나도 없어서 풍경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마치 잠들어 있는 것 같다. 모든 세상이 잠들어 있어 보인다.

 

 

 가끔 닭소리만이 생명체가 있을 알려줄 뿐이다. 조용하고 약간의 쌀쌀한 태국과 라오스 국경사이의 메콘강의 새벽은 평화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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