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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일기 34 - 치앙콩 메콩강가에서의 야경

글 | 김승열 기자 2020-01-11 /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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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라오스와 태국사이의 강가에도 어둠이 내렸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메콩강의 자취는 쉽게 찾을 수가 없다.. 어둠이 깔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고개를 들어 보니 강너머 라오스지역에서 들려오는 것 같다. 강너머 불빛이 아주 많은 지역에서 연주를 하는 모양이다. 신기하다. 태국쪽은 너무나 조용한데 후진국인 라오스는 흥겨운 음악소리가 들려 온다.

 

더 놀라운 점은 강가의 산책로에 보엿던 가로수의 불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은 그야 말로 암흑이다. 강 너머 라오스 지역의 일부 불빛만이 반짝일 뿐이다. 그리고 상당히 큰 소리의 연주와 노래소리가 크게 들린다.

 

여기에 도착하고 나서 버스편으로 라오스 지역을 간 사람들이 이해가 된다. 아무래도 놀이문화가 이곳보다는 라오스가 더 발달된 모양이다. 여기는 너무 조용하다. 그러다 보니 강 너머 라오스 지역의 음악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저녁이어서 바람도 약간불어 시원하다. 상큼할 정도이다. 그리고 알수 없는 리듬이기는 하지만 흥겨운 음악소리가 그리 나쁘지 않다.

 

이상한 소리가 들려 무엇인지 살펴보니 대나무로 만든 풍경이 있었다. 이 들이 부는 바람에 흔들려 묘한 소리를 낸다. 한국의 풍경을 연상시킨다. 그 소리가 그리 나쁘지 않다. 여행객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 같다.

 

강가가 내다 보이는 리셉션지역에서 앉아 맥주한잔을 하면서 시원한 바람과 풍경소리를 들으면서 저 멀리 들려오는 경쾌한 음악소리를 들으니 신기하다. 어둠이 깔리는 세상이 다 평온해 보인다.

 

이 넓은 세상을 탐방해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순간이다. 그러나 갑자기 밀려오는 외로움은 모든 여행객 아니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감정인 모양이다. 오늘 따라 시원한 바람이 유난히 더시원하고 경쾌하게 느껴진다. 라오스 쪽에서는 아주 신나는 젊음의 시간이 시작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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