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저녁 태국전통 요리를 배웠다. 6개의 요리를 가르쳐 주는데 650바트. 물론 호텔에 있는 친구가 할인을 해준 금액이다. 한화로 2만5000원이 안 되는 가격이었다.
관광지에서 무슨 요리교실이냐 할지 모르겠다. 일전에 만난 중국청년 창업가의 추천을 떠올려 본다. 그는 “그 나라의 음식을 제대로 배우면서 자기가 만든 음식을 억을 수 있으니 일거 양득”이라 하지 않았던가.
요리교실은 살아있는 문화교육이다. 오후 5시가 되니 요리학교에서 직원이 호텔로 찾아왔다. 오늘 배우기로 한 다른 학생과 함께 시장에서 재료에 대하여 설명을 한다.
태국음식에 대하여 잘 몰라 헤매었는데 프랑스에서 온 키 큰 친구는 잘 아는 모양이다.
10분 정도 걸어 요리학교에 갔다. 가정집 같은 곳에 요리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내가 고른 5개의 음식은 코코넛 밀크 스프에 치킨(chicken in coconut milk soup), 캐슈어 너트를 곁들인 프라이드 치킨(fried chicken with cashew nuts), 그린 커리 파스타(green curry paste), 치킨과 그린 커리(green curry with chicken), 망고와 곁들인 달콤한 찹쌀(sweet sticky rice with mango) 이고 공통 음식은 스프링 롤(spring roll)이었다.
각각의 음식 요리법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 보며 마지막에는 요리교실 참가자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과정이었다. 치앙마이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하는 경험은 색다르고 아주 특별했다. 특히 같이 배우는 프랑스 친구의 유머 덕분에 매시간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투어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특별한 투어이자 소중한 경험이었다. 태국을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