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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일기 2 ㅡ번잡한 공항수속 과정

글 | 김승열 기자 2020-01-03 /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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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은 동남아 여행의 성수기이다. 비행기표가 평소보다 너무 높다. 그나마 낮은 가격대의 비행기표를 구하다 보니 직항은 없고 1회 경유가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이다. 중국동방항공은 인천에서 곤명을 거쳐 치앙마이로 간다. 곤명도 한번 간단히 볼 겸해서 이 비행기를 타고 가기로 했다.

 

시간대가 오후 10시 45분에 출발하여 그 다음날 아침 10시 가까이 되어야 도착한다. 중간에 곤명 공항에서 7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스케줄이었다. 어차피 그 유명한 곤명의 공항은 어떠한지도 궁금해서 이 비행기를 예약했다.

 

그런데 막상 이 비행기을 예약하여 탑승을 할려고 하니 불편하다. 먼저 기계로 보딩패스를 발급받을 수 없고 길게 늘어선 줄에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허용되는 짐도 그 용향이 적었다. 하나는 붙이고 하나는 직접 캐리하는 것으로 짐을 나누었다. 그나마 연계된 아시아나 직원들이 안내를 하여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체크인이 이루어졌다.

 

오늘 따라 공항의 게이트하나가 공사중이어서 사람들이 너무 붐비었다. 그리고 대학생들이 방학철이어서 공항에 여행객들이 평소보다 훨씬 많아 보였다.

 

먼저 로밍을 체크해 보았다. 그간 해외로밍이 무료라고 알고 있었으나 한번 더 확인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카톡의 문자를 주고 받는 것은 무료이나 자료 검색등은 프로모션기간이 지나서 구입을 해야하다고 발했다. 과거에는 하루에 11,000원(부가세 포함)이었으나 지금은 데이터 용량별로 일정액을 지급해야한다. 그 용량이 넘어서 상용을 하면 달리 요금부과는 없으나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져 자료 검색이 잘 안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전보다 요금이 낮아진 것에 대하여 감사하면서 구매을 하였다.

 

이에 환전을 하였다. 아시아 지역의 현지화폐는 일부 국가의 경우는 이를 환전할 수 없어서 우선 달러로 환전하고 이를 현지에서 필요한 만큼 현지 화폐를 환전하기로 하였다.

 

여행자 보험도 구입했다. 그런데 여행자 보험이 한달 또는 45일로 구분이 되어서 이번 일정이 31일이어서 애매하다고 하면서 45일 것을 구입해도 같은 값이라고 하였다. 여행일정을 잡을 때 이를 참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아무래도 방학을 맞이하여 가족단위의 여행 그리고 대학생 젊은이 들의 소그룹여행이 많아서 그런 모양이다. 갑자기 대중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느껴졌다. 애매하게 늦은 나이로 좀 소외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좀 지쳐서 PP라운지로 가니 체크인 시간이 자났다고 한다. 인천공항 터미널 PP라운지는 9시30분에 체크 인 마감을 한다는 것이었다. 다소 기가 막혔다. 그간 라운지가 문을 닫아서 들어가지 못한 경험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할수 없이 게이크로 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이번에는 방송에서 예정보다 35분 연착을 하니 죄송하다면서 양해해 달라고 한다. 

 

갑자기 회의가 들었다. 선진국이 아닌 이와 같이 후진국 나라에 가면서 비행기도 제대로 정상운행이 이루어 지지 아니하는 비행기를 타면서 과연 무엇을 배우고 느낄 것인가?

 

조금 마음을 가라앉치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 안정이 되었다. 일단 진행하기로 한 프로젝트니 그 과정에서 많은 고생을 하는 것 자체가 나름 그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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