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의 발원지의 나라가 조지아인 줄은 누구나 안다. 그런데 조지아에 신비한 신화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다. 물론 노아의 방주의 흔적이 조지아에 있다는 이야기 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신비한 신화는 다름 아닌 호랑이가 마늘을 먹고 인간으로 환생했다는 내용이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놀랐다. 단군신화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신화를 들려준 사람이 기자가 반신반의하니까 조지아산(産) 포도주 병을 보여주었다. 그 병 표면에 호랑이와 함께 인간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러면서 이 그림이 환생 호랑이 신화를 의미한다고 했다. 그저 놀라서 할 말을 잊었다.
단군 조선의 건국 신화는 이렇다.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같은 굴에서 살면서 항상 신웅(환웅)에게 빌기를, “원컨대 (모습이) 변화하여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신웅이 신령스러운 쑥 한 타래와 마늘 20개를 주면서 이르기를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아니하면 곧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곰과 호랑이가 이것을 받아서 먹고 기(忌) 하였는데 삼칠일(三七日, 21일) 만에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기하지 않아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웅녀(熊女)는 그와 혼인할 사람이 없었으므로 항상 신단수 아래서 아이를 가지기를 빌었다. 이에 환웅이 잠시 (사람으로) 변하고 그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으니 이름을 단군왕검(檀君王儉)이라 하였다.
한편, 조지아의 신화를 이야기한 분이 추가적으로 한 말이 생각난다. "조지아 지역도 사실 단군이 다스리는 영토였을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였다. 놀라움과 반신반의가 머리를 맴돌았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조지아에 한번 가보아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