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회의장이 국무총리로 내정되었다. 능력이 뛰어나니 국무총리로 내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회의장으로도 활동하였으니 국무총리로의 역할의 수행에 능력상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좀 씁쓰레하다. 삼권분립에서 행정부를 견제하던 국회의 수장이 이제 행정부로 와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직책을 맡는 것이 아무래도 부자연스럽다. 이는 향후 국회의장에게 많은 무언의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사법농단도 사법부가 행정부의 보좌역할을 담당하는 것에 온 국민이 분노한 것이다. 이제 국회도 이와 같이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 심히 안타까울 따름이다. 사법부의 대법원 판사출신이 국무총리를 하였으니 달리 할말은 없다.
그러나 각자의 역할이 있고 자신의 처신이 향후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법원 판사출신이 연이어 국무총리가 되니 사법농단이 발생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에 대하여 반론은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 다만 이와 같은 가능성 즉 대법원 판사도 하고 나중에 국무총리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재판에 알지 못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도 마찬가지이다. 국회 간부 출신이 행정부로 진출하려는 생각이 더욱더 높아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회 본연의 기능 즉 행정부의 견제 역할은 누가 담당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