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북한의 김일성이 반했다는 그 술, 개성 송악 아락주를 처음으로 맛보았다. 60도여서 그냥 넘겨서 마실 수가 없었다. 그 맛이 미묘하달까, 사실 술맛을 제대로 알수가 없었다. 너무 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담백하고 여러가지 향이 나는 것이 명주라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김일성이 이 술을 마시고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꿈꾸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쓸데없이 좀 미화된 면이 있는 술이다. 이런 비화들은 확인이 어려워 언급하기는 어렵다.
이 술은 청향이 난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그 맛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술에 익숙하지 않은 이에게는 아주 독한 술로 느끼지 않을까. 그저 기자에겐 맛이 담백하면서도 미묘한 느낌이 나는 독특한 독술 중의 하나로 느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