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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전서의 재조명

글 | 김승열 기자 2019-12-03 /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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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전서는 일반적으로 조선말기에 편찬된 저자미상의 조리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를 그렇게 폄하하기에는 내용이 상세하고 심오하다. 혹자는 이조리서가 반가음식의 표본을 정리하여 전해온 조리서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현재 사본즉 한글필사본이 상주군청에서 보관하고 있으나 그 원본은 일본에 건너갔다는 말도 들린다.

 

시의전서는 반상차림과 같은 전통적인 상차림의 형태와 구성을 문자화한 최초의 서적이다. 아니 지금까지 발견된 최초의 서적으로 보인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심완진이 상주군수로 부임하여 반가에 소장되었던 음식책을 빌려 상주군청의 쾌지에 필사한 것으로 출판사 탐구당의 사장 홍석우의 고모인 홍정여사에게 전해져 소장되었다고 한다.

 

시의전서는 분량이 77장으로 구성되어 422가지 방대한 음식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상권에는 장. 김치, 밥, 미음, 원미. 죽, 의이, 찜, 선, 탕, 신선로, 회, 면, 만두, 전골, 간납, 구이 , 포, 장육, 나물, 조치. 잡법, 약식, 화채 등 226가지의 음식조리법을 수록하고 있다.

 

하권에서는 정과, 편, 생실과, 당속,약주, 마른안주, 제물, 두부, 묵, 나물, 쌈, 엿, 감주, 찬합넣는 법, 젓갈, 자반, 건어류, 생선류, 천어 잔생선 조리법, 채소, 염색, 서답법, 반상식도 등 196가지로 분류하여 기록하고 있다.

 

시의전서의 경우 여러 종류의 식품이 수로되어식품연구는 물론 조선후기의 한국 음식을 한눈에 살펴 볼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평가하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좀더 자세한 연구가 진행되어 그 내역 등에 대한 심도있는 스토리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즉 양반 사회의 음식문화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여 한국음식문화가 세계적으로도 우수하다는 점을 밝힐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K-FOOD의 세계화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자료이므로 이에 대한 좀더 심도있는 연구가 범국가적 사업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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