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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고속터미널 풍경

글 | 김승열 기자 2019-11-25 /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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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출장이 있어서 일요일 저녁에 강남 고속 터미널에 왔다. 7시 경에 도착했는데 9시30분 이전 버스는 이미 매진이다. 아니 서울에 가는 것이 아니라 동해안 지방으로 가는 버스인데 벌써 매진되다니 놀라웠다. 고속버스는 거의 30분 간격으로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벌써 매진이라니 서울에서 일을 보고 내려가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고속버스터미널은 일요일인데 활기가 넘쳐 흘렀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식당은 모두 가득차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여시 서울에 사람이 많고 활잘하게 움직이는 역동적인 모습으로 느껴져 덩달아 힘이 났다. 여기 오기까지는 일용일에 버스를 타고 지방에 가는 길이어서 어깨가 축 늘어졌는데 이곳에 바삐 움직이는 사람을 보니 그 역동적인 힘이 전달되는 모양이다.

 

사실 한국처럼 역동적인 나라도 없어 보였다. 그간 30여국에 가까운 나라를 다녀보았지만 서울과 같이 활발하고 그 힘이 느껴지는 도시는 거의 없었다. 서울에 비하면 미국이나 유럽의 도시는 거의 중소도시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사람들은 거의 없어서 한가하고 조용하게 느껴졌다.

 

역시 한국의 잠재력이 느껴졌다. 그리고 보니 출장을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출이 유명한 동해안으로 밤차를 타고 간다니 어쩌면 일출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간 동해안을 여러번 다녔지만 일출을 본 적은 거의 없었다. 무엇보다도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 포기하였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한번 시도라도 해보자. 그래야 출장의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질 것 같았다.

 

사실 동해안까지는 200여 키로미터에 불과하다. 미국 등의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도심외곽에 해당되는 거리에 불과하다. 그런데 동해안까지의 출장이 의외로 멀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간의 고정관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이다. 사실 2030년에는 서울에서 속초까지 50분이면 도착한다고 한다. 서울시내거리와 비슷하게 걸리는 셈이다. 그리고 보니 이제 동해안에 사무실과 주거을 가지는 것을 꿈꿀만하다. 그리고 보니 동해안이 더 정겹게 느껴진다. 이번에 시간을 내어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아야 겠다. 적당한 장소를 발견하면 진지하게 한번 사무실과 주거 겸용 공간을 한번 시도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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