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사태는 큰 교훈을 주고 있다. 불완전 판매의 전형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파는 자도 제대로 모르고 사는자는 더 모르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복잡한 금융상품은 전문가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이 복잡하고 위험한 상품에 대하여 판매하는 자 조차 정확한 전문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졌으니 그 결과는 명확하다. 문제는 이를 판매한 장소이다. 리스크 관리의 정점인 은행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긍융상품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은 심각한 문제이다. 모든 리스크가 금융소비자가 부담하는 상품이 특히 문제이다. 과거의 키코의 악몽이 다시 나타나는 모양세이다. 키코사태에서 제대로 사법적인 판단이 이루어지지 못한 결과호 보인다. 외국에서 키코 상품을 사기로 본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번 DLF역시 무지한 금융소비자들에게는 이와 거의 유사하다는 주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상품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가지 금융당국의 책임도 적지 않다. 금융기법이 워낙 복잡하다가 보니 전문가가 아닌 금융소비자는 당할 수 밖에 없다. 이는 경제불공정이 발생하는 출발점이다. 향후 이들 제품에 대하여는 좀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 나아가 정보이 비대칭성을 해소할 설명의무 등이 강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금융소비자를 보호할 정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