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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부동산

글 | 김승열 기자 2019-11-10 /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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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본능적으로 문화예술이 삶의 중요한 영역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문화예술을 동경하고 이를 선호한다. 그렇다면 부동산의 선택에 있어서도 그러할까물론 정착할 지역을 선택함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을 것이다. 한국의 경우에 대표적인 판단요소중의 하나가 바로 학군이다. 높은 교육열 때문이다. 물론 이와 같이 높은 교육열 때문에 짧은 기간내에 경제기적을 이루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 조차 한국의 높은 교육열에 대하여 감탄을 금치 아니하니 이는 사실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실제로 미국의 경우에도 학군이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학부모 들의 교육열 역시 결코 만만찮다. 또한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기숙사 형태의 사교육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좋은 학군지역에서 자녀들이 공립학교를 집에서 다니는 것을 선호하는 중산 내지 상류층이 의외로 많다는 점은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아니하다. 실제 미국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의 공통적인 특징중의 하나는 좋은 학군이라는 점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이 사람들로 하여금 지역과 도시를 선택하는 데에 과연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영국에서 2017년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바 있었다. 이를 정리하여 발표한 논문이 지역형성에 예술과 문화가 가지는 가치이다. 다시 말하면 학군이 한국과 미국에서 부동산 선택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듯이 예술문화 역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문화예술이 자신의 웰빙(Wellbeing)에 중요하다고 대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 중의 65%이상이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예술문화부분에 대하여 좀더 비중을 두고자 하는 사람이 55%이상이었다특히 예술행사와 문화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이 자신 스스로를 지역체의 일원중의 하나라는 것을 느끼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한 사람이 49%이상이었다. 또한 지역의 문화예술이 거주하거나 이사하는 데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한 사람이 44%이상이었다. 이는 실로 놀라운 사실이다. 막연한 문화예술에 대한 선호가 아니라 그 영향이 높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증명해주었다는 점에서 해당 보고서의 의미가 높다.

 

그렇다면 지역 공동체의 문화예술분야의 발달정도와 그 분위기가 실제로 지역 주민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최근에 어느 체육학 교수가 골프장에 머무른 시간이 삶의 질과 비례한다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 역시 충분히 공감가는 이야기다. 문화예술 역시 삶의 질과 비례관계가 있다는 것이 실증적으로 증명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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