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르니크 전경 |
지중해의 보석인 두부르니크는 아름답다. 자태가 가히 압권이다. 케이블카 위에 위치한 산기슭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 하늘 등 역시 조화롭다.
누엠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 지중해의 보석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코발트색 바다와 푸른 하늘 그리고 붉은색 지붕, 하얀 벽, 푸른 수목 등 원색의 향연이다. 바다에 떠 있는 조그마한 배들...
두부르니크는 이번이 필자의 두 번째 방문이었다. 지난번 방문시는 그저 편하게 가고 싶은 곳을 가는 자유여행이었다. 이번에는 단체가 움직이다가 보니 전문 가이드의 해설을 들었다. 의미가 더 새로웠다.
산 정상에 카페가 있었다. 아래로 바다가 보이고 멀리 암벽으로 가득한 산이 보였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었다. 흰옷을 입은 종업원의 모습이 멋졌다. 모두 분주해 보였다.
자리에 앉으니 젊은 부부가 옆에 앉았다.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보니 스코틀랜드에서 왔다는 것이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라 덧붙이며 "여전히 새롭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필자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 맥주맛도 그리 진하지 않아서 좋았다. 가볍게 사진도 찍고 멋진 아드리아 해안을 바라보았다. 멀리 암벽으로 가득하여 다소 벌거벗어 보이는 산도 유난히 졍겨워 보였다.
오스만투르크 등 외적의 침입에 대비한 성이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아름답다니. 성 안에 많은 사람이 거주하다 보니 공간의 여유는 없었다. 그런 와중에도 아름다운 삶을 추구한 모양이었다. 모든 장소가 아름다움그 자체라면 과장된 표현일까. 사진을 대충 찍어도 예술 작품(?)이다. 사람들 역시 밝다. 즐거워 보였다. 자부심이 느껴졌다. 아름다움은 영원한 기쁨이다. 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 그 자체이다.
좁은 곱목길의 야외카페에서 앉았다. 와인을 주문했다. 80 유로인데 맛이 괜찮았다. 일행 모두 같은 의견이었다. 목구멍을 타고 느껴지는 와인이 상쾌했다. 다양한 이력의 분들과의 대화가 정겨웠다. 일상의 세상과는 완전히 벗어났다. 지중해의 매혹적인 두부르니크에서의 아름다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