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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의 자랑, 크로아티아의 아픔인 네움에 가다

크로아티아 등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서유럽은 이미 발전의 정점에 이르렀다. 반면에 동유럽은 이제 비약의 시동을 걸고 있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갑자기 크로아티아로 이민을 온 한국 젊은이가 떠올랐다.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글 | 김승열 법률큐레이터,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2019-07-19 /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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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움은 아드리아 해안을 접하고 있지만 크로아티아가 아니다. 보스니아 영토이다.

크로아티아 국토는 네움을 중심으로 남과 북이 갈라진다. 그 길이가 대략 4km. 이슬람 신도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이슬람 국가인 보스니아에 네움이 귀속된 것일까, 흥미로운 장소였다.
 
두브로보니크로 가면서 네움에 들렀다. 두브로보니크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브레드성과 함께 유고의 빅3 중의 한 곳. 사실 네움은 약간 생소한 지명이었다. 이 지역은 아드리아 해안을 접하고 있지만 크로아티아가 아니다. 보스니아 영토이다. 그런 만큼 네움은 사연이 많다. 크로아티아에는 큰 아픔이지만 보스니아에는 축복의 땅이다. 네움이 보스니아에는 아드리아 해안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반면 크로아티아에는 일종의 38선이다. 남과 북이 나눠지기 때문이다. 크라아티아의 높은 물가로 네움은 어부지리를 취한다고 한다.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곳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돈도 이곳에서 쓴다. 크로아티아로선 가시와 같은 존재다. 그러나 관광객에게는 이곳 네움이 그저 반갑고 고마울 뿐이다.
 
네움은 1688년에 오스만 투르크제국과 오스트리아, 러시아, 폴란드 등이 맺은 카를로비츠조약의 결과로 크로아티아를 둘로 가르는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다. 보스니아로서는 타국을 거치지 않고 아드리아 해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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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안에 접하는 길이가 4km 정도라고 한다. 주민은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이슬람교가 주종을 이루는 보스니아에 귀속되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하여 보스니아는 해안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형적 특성상 리조트나 호텔산업 등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해안이 너무 아름답다. 싼 물가는 덤이다.
 
북쪽에 피란이 세르비아의 해변지역이라면 네움은 보스니아의 유일한 해안지역이다. 피란의 해안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리스 정교의 세르비아, 이슬람교의 보스니아 그리고 카톨릭의 크로아티아! 이를 3개국 모두 해안을 접하는 곳이 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또한 앞으로 과거와 같은 분쟁의 소지는 적어 보였다. 이제 반목과 갈등이 아닌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위 유럽의 화약고는 변모할 것이다. 실제 그런 조짐이 보이기도 하다. 또한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 역시 평화롭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크로아티아 등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서유럽은 이미 발전의 정점에 이르렀다. 반면 동유럽은 이제 비약의 시동을 걸고 있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갑자기 크로아티아로 이민 온 한국 젊은이가 떠올랐다.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크로아티아 등에 영주권을 얻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현지 회사에 취업을 하면 된다. 취업이 어려우면 회사를 설립하면 된다. 이런 방법으로 영주권을 받은 사람이 적지 않다. 자본금 2,500만원만 있으면 회사를 세울 수 있단다. 영주권 신청 등에 들어가는 변호사 비용은 500 유로정도라고 한다.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다만 자신이 설립한 회사는 적어도 현지인 3인을 고용해야 한다. 이것이 영주권의 지속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크로아티아에 영주권을 얻어서 지중해의 멋진 풍광을 마음껏 느낄 필요가 있다. 의류판매, 여행업, 민박 등의 사업을 할 수도 있다. 즉 마음껏 즐기면서 어느 정도의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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