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로마의 휴양문화 등 모든 것을 보여준 스플리트

로마시대의 황제 가족과 귀족은 다양한 음시문화를 접하기 위하여 식사를 하고 이를 일부 토하면서 먹었다는 기록을 접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황제의 연회석 바로 옆에 별도의 방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곳에는 시중이 상주하여 식사도중에 들러 간간히 음식물을 토하였다는 사실이다. 흥미로웠다.

글 | 김승열 법률큐레이터,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2019-07-18 / 09:56

  • 기사목록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본문이미지

크리아티아의 아드리아 바다로 향하였다. 특히 로마황제의 궁으로 유명한 스플리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크리아티아는 아름다운 해안을 배경으로 관광산업이 주된 산업이다. 그러나 청년실업률이 높단다. 조국을 떠나는 청년이 증가한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스플리트는 아드리아해에 접한 관광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이 곳에선 305년 로마항제인 디오클레티아누스에 의하여 축조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이 있다. 로마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유명하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퇴위 후 보낸 곳이다. 그는 당시 로마제국의 재건에 힘쓴 황제였다. 그런데 이곳에서 가톨릭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크리아티아인에게 미움을 받았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은 지하와 지상으로 구분된다. 지상건물은 크로아티아인이 사용함으로써 이후 황제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지하층은 쓰레기 더미화된 상태에서 그 흔적이 보존된 상태로 발굴되었다.
 
본문이미지

궁은 기본적으로 황제의 주거공간과 수비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주거인원은 대략 2000명에서 4000명 정도.
바닥은 대리석이고 벽면은 석회석으로 이루어졌다. 돌은 해안의 섬에서 가지고 왔다. 당시에도 로마건축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이루어 시멘트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통상적으로는 조개껍질을 사용하였다.

그런데 이 궁은 달걀껍질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달걀 껍질를 가루로 만들어 여기에 노른자위 등을 사용하여 시멘트를 사용한 것이다. 당시 해안가여서 물이 귀하여 9km 이상 떨어진 산 위에서 물을 구하였다. 이 물을 상수도관을 통하여 왕궁으로 끌어 올렸다. 놀라운 것은 상하수도 시설. 석회암 등으로 파이프를 만들어 음양의 너트 형식으로 이어 나간 것이다.

하수도 시설도 잘 발달되었다. 더 놀라운 점은 하수처리를 그냥 무료로 사용 안 한다는 점이다. 철저한 로마문명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필자에게 인상적인 부분은 따로 있었다. 역사서에서만 보는 시설을 접하였기 때문이다. 즉 로마시대의 황제 가족과 귀족은 다양한 음식문화를 접하기 위해 식사를 하고 이를 일부 토하면서 먹었다는 기록을 접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황제의 연회석 바로 옆에 별도의 방이 있었다. 이 곳에는 시중이 상주하는데, 황제와 귀족들이 식사 도중에 들러 간간히 음식물을 토하였다는 사실이다. 흥미로웠다.
그리고 문은 황족이 사용하는 골든게이트, 귀족이 사용하는 실버게이트 등이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였다.
 
본문이미지

구조 중 황제의 거실이 바닷가에 접하고 그 육지 쪽으로 수비군인이 포진하여 있었다. 따라서 해안쪽에서 암살조가 들어오면 어떻게 대응할 지가 궁금하였다. 그런데 당시는 잠수함 등이 없어서 해안침투는 바로 노출이 되어서 주로 육지 침입에 대비한 구조라고 한다.
 
지상은 기존 왕궁의 뼈대를 이용하여 상점, 카페 등이 운용되었다. 실제 역사의 산 현장에서 물건도 사고 커피나 맥주도 마시게 잘 꾸며져 있었다. 아치형 문으로 바다가 보였다. 크로아티아 정부가 내전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얼마되지 아니하여 왕궁의 복구 재현에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조만간 이 왕궁은 더욱더 관광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 또한 로마시대의 문화, 특히 휴양문화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자산임에 틀림이 없어 보였다. 필자가 경험한 유적지 중에서 역사와 현재를 잘 조화롭게 보여주는 좋은 모델로 느껴졌다.
  • 페이스북 보내기
  • 트위터 보내기
  • 네이버 블로그

조회수 : 2450

Copyright ⓒ IP & Ar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내용
스팸방지 (필수입력 - 영문, 숫자 입력)
★ 건강한 소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나친 비방글이나 욕설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