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르브로니크로 가는 길목에 아름다운 도시인 모스타르를 들렀다. 무엇보다 모스타르 돌다리가 유명하다. 다리를 중심으로 이슬람 문화권과 가톨릭 문화권이 나뉘어져 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모스타르에 이르는 전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강과 주변의 붉은색 집들이 어울려 낭만적인 정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멀리 산들은 아주 위용이 당당하고 나아가 멋진 암석들이 저마다 멋진 자태를 자랑하였다.
100m가 채 되지 아니하는 돌다리였다. 주위 풍광에 수줍은 듯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의 돌다리... 그 아래로 흐르는 푸른 빛 시냇물...
날씨는 화창함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모스타르에는 높고 맑은 하늘, 푸른 산, 붉은 지붕의 멋진 집들, 더 없이 맑은 강물, 아담하지만 당당한 다리, 그리고 수많은 관광객들... 멋진 유럽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이었다. 가끔 보이는 모스크는 단조로움을 시샘하듯 이국적인 정취를 더하였다.
이슬람 문화권의 상징이 모스크라면 가톨릭 문화권에는 붉은색 지붕의 아름다운 집들이 크로아티아를 연상시킨다. 그 사이 하얀색과 옅은 붉은색 돌다리는 아주 평화스러워 보였다. 걸어지나가는 관광객의 표정마저 평온해 보였다.
돌다리를 건너니 각종 액세서리 상가가 즐비했다. 길가 큰 개가 더위에 지쳐 오수를 즐기고 있었다. 역시 평화로워 보였다.
창가 아름다운 다리가 보이는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 전통 음식을 맛보았다. 생맥주가 시원하니 갈증을 적셔 주었다. 약간은 짠 음식이 맥주와 함께하니 조화를 이루었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더하니 행복감이 밀려왔다.
크로아티아에 가까운 지역인 모스타르는 밝음과 푸르름이 더해지는 느낌이 좋았다. 보스니아는 기본적으로 슬로베니아 전경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이슬람의 이국적인 매력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랄까. 그런데 모스타르는 크로아티아의 밝음과 푸르름이 더해지니 그저 탄복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