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가르침에 감사할 따름이다. 인생을 분석하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 |
어느 순간 큰 깨달음을 얻게 될 때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순간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현상은 태핑 포인트(Tapping Point)와 같다. 한순간만의 성과가 아니라 그간 수많은 노력의 결과이다. 이와 같은 큰 깨달음이 아니라도 배우는 기쁨만큼 큰 즐거움은 없다.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어릴 때는 이 문구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불변의 진리임을 새삼 느낀다. 어차피 인생에서 결과는 의미가 없다. 극단적으로 보면 삶의 종착역은 죽음이다. 단순화하면 죽음만이 삶의 결과이다. 긍정적으로 보자. 인생에서는 결과보다 과정 자체가 인생의 본질이다. 최근에 골프에서 큰 깨달음을 가졌다. 그 자체로서 즐겁고 감사하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였다. 그리고 이는 배우는 즐거움의 의미를 깨달게 했다. 이런 즐거운 배움 자체가 인생 여정이 아닐까?
2~3개의 박사학위와 프로 못지 않은 스포츠맨. 필자가 나름 정리한 이상적인 삶의 모델이다. 필자는 여기에 준프로 실력의 연주자의 꿈을 추가해 본다. 물론 필자 스스로도 이러한 바람이 과욕이라는 것을 안다. 특히 지금 나이에서 점검해 보자. 그 목표 대비 10%의 달성도 이루지 못하였다. 그런데 무슨 뚱딴지 같은 이야기냐고 반문할 것이다.
필자에게 중요한 것은 결과 자체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과정, 과정이다. 그러나 목표설정은 필요하다. 이런 목표의 설정이 주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필자의 경우 인생의 목표달성을 평가하는 시점 역시 의도적으로 여유있게 잡았다. 여명(餘命, 남은 목숨)을 120세 기준으로 잡았다. 물론 그 나이까지 사는 것 자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어쩌면 그 나이까지 사는 것이 불행일 수도 있다. 물론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을 유지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일 것이다.
목표 중 중요한 부분의 하나가 스포츠이다.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기 위하여 필자에게 맞는 스포츠가 필요했다. 긴 기간의 고민 끝에 찾은 종목이 바로 골프였다. 처음에는 비즈니스 때문에 시작하였으나 골프는 너무나도 매혹적으로 필자에게 다가왔다. 초기에는 백돌이(?) 신세에서 헤매었다. 그러나 법인을 운영하면서 중요한 업무의 일환이 되었다. 따라서 3년간 거의 매일 연습장에 갔다. 레슨도 열심히 받았다. 마침내 아마추어로서는 이루기 힘든 2언더라는 라이프 베스트 스코아를 기록했다. 그리고 골프와 법이라는 신문 칼럼을 연재하였다. 2년 동안 매주 표출하였다. 이를 정리하여 책도 출판을 하였다. 또한 국내 10대 골프장 선정위원회의 위원으로도 선정되었다. 가히 스스로도 놀라운 발전이었다.
문 프로와의 만남
그런데 문제가 발생되었다. 다름 아닌 골프 스코어였다. 그간 노력으로 외형적으로는 그럴듯해 보였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골프 실력이 퇴보했다. 이제 골프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게 된 것이다. 골프는 실력자를 위한 게임이다. 퍼팅도 하수들이 먼저 라인을 보여주면 그때 가장 홀컵에 가까이 붙힌 골퍼의 고수가 비로소 퍼팅을 하도록 되어 있다.
필자에게 가장 큰 문제는 드라이버의 비거리였다. 골프 라운딩회수가 많아지니 어프로치 등은 크게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로우 핸드들과의 라운딩은 주로 백티에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드라이버 비거리는 스코어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비거리가 제대로 나가지 않으니 인위적인 힘이 가하여졌다. 그리고 무리한 파온 전략으로 내몰렸다. 이는 곧 퍼팅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졌다. 이런 심리적인 부담감은 스윙 자체를 망가지게 하였다. 극단적 위기상황으로 내몰린 것이다.
이런 와중에 한국 프로골퍼 등록 11번의 문 프로와 라운딩을 하게 되었다. 그는 79세이다. 그런데 여전히 공은 똑바로 멀리 나갔다. 그리고 공과 스위트 스팟에의 접촉이 오래 유지되었다. 그 스윙이 탐났다. 염치 불구하고 라운딩을 하면서 플레잉 레슨을 부탁하였다. 기꺼이 점검해주겠다고 했다. 그의 조언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필자로서 최근에 골프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자주들었다. 이번 플레잉 레슨운 필자에게 의미있는 성과를 일깨워 주었다. 필자에게 골프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 이는 드라이버 삿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었기 때문이다. 그 가르침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뒤통수와 꼬리뻐가 축이다. 이축의 유지가 중요하다. 뒤통수는 방향이다. 꼬리뼈는 거리다. 따라서 둘 다 모두를 고정하게 되면 방향과 거리에 대하여 그리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이 축을 중심으로 어깨부터 시동을 걸어야 한다. 하체는 고정하고 어깨부터 축을 중심으로 하여 꼬아야 한다. 어깨 등판이 우리하게 통증이 느낄 정도로 축 중심으로 꼬아야 한다.
이에 따라 손은 그냥 백으로 나가되 스트레이트하게 움직이면 된다. 이때 그립은 가벼워야 한다. 그립이 강하면 이는 팔꿈치, 어깨 등의 근육의 긴장을 가져온다. 이런 긴장은 치면서 몸을 세우게 한다. 최대한 상체를 꼰 다음 이를 푸는 동작으로 나아가면 된다. 느낌은 그저 꼬인 몸을 원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회전운동이다. 왼쪽 팔 등을 몸에 바짝 붙이고 축을 중심으로 꼬임을 한동작으로 크게 풀어주면 된다. 자연스럽게 팔은 인사이드 스윙이 될 것이다. 꼬임을 푸는 동작은 하나의 동작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크게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즉 큰 팔로우 스루가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특히 2개의 축이 각각 움직여서는 아니된다. 뒤통수와 꼬리뼈 역시 고정되어야 한다.
이 말 모두가 그냥 필자의 머리와 가슴에 그대로 들어왔다. 가장 근본적인 스윙원리인데 그동안은 왜 이해가 되지 않았을까? 그런 와중에 단지 플레잉 레슨 몇 시간만에 완전히 매혹당한 것일까? 그 이유는 몇가지로 볼수 있다. 먼저 필자의 골프 경험에서의 시행착오 기간이 30년을 넘었다. 골프 스윙의 기본과 실전에의 응용에 대한 궁금증에 목말라했다. 그런 와중에 골프계의 레전드를 만난 것이다. 레전드의 권위와 신뢰 역시 한 몫을 했다. 그리고 레전드가 알기 쉽게 골프의 핵심원리를 일깨워 준 것이다.
이와 같은 레슨을 받고 나니 갑자기 골프에 대한 자신감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거리가 상당히 늘어난 것이다. 그 전날 플레잉 레슨을 받은 위원은 비거리가 30야드가 늘어났다고 하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오늘 라운드에서의 스코어였다. 2언드의 스코어를 기록한 것이다. 모두가 경악을 하였다. 필자도 조금 지나면 이와 가까운 스코어도 가능할 것 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골프에 대한 흥미가 새로워 졌다.
노력, 궁금증, 시행착오, 조언의 결과는
필자는 오늘 최적의 레슨 ,즉 태핑 레슨(Tapping Lession)을 받은 것이다. 아무리 두드려도 깨지지 않은 철이 단 한순간의 두두림으로 깨지게 된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는 필자의 노력, 궁금증, 수많은 시행착오 그리고 적절한 조언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였다. 무엇보다도 필자의 해결방안에 대한 강한 성취동기도 한 몫을 한 것이다. “구하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성경 문구가 생각난다. 필자 인생의 또 다른 목표도 필자가 간절히 원하면 어느 순간 성취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이번 경험은 인생 목포에 대한 강한 희망을 던져 주어 감사할 뿐이다.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희망을 놓지 않는다면 그 목표의 성취는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오늘의 가르침에 감사할 따름이다. 인생을 분석하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 DNA가 모여있는 동안이 하나의 인생이라면 그 기간 동안 멋진 춤사위를 하고 싶다. 그 DNA가 해체되는 순간이 죽음이라면 그리 슬퍼할 필요가 없으리라. 새로운 DNA의 재결합에 의한 새로운 인생이 조만간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삶의 과정에서 이번과 같은 깨우침의 기회를 가급적 많이 가지고 싶다. 그리고 이를 실제 실행하면서 그 즐거움을 원없이 마음껏 누리고 싶다. 다른 분야에서도 그와 같은 깨우침의 태핑 포인트(Tapping Point)에 도달하기 위하여 끝없는 도전의 여정에 몸을 던지고 싶다. 이 과정 자체가 인생이다. 이에 순응하고자 한다. 과정 하나하나를 충분히 감사하면서 또한 이를 마음껏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