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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생가가 있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방문하다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2018-04-24 /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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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랑크 일기(66)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는 잘츠부르크를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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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중앙역.


막스 프랑크 연구소에서 간단하게 업무를 마치고 비록 기온은 낮으나 날씨가 좋아져서 그전에 가보기로 하였으나 사정상 미루었던 잘츠부르크방문을 이번 기회에 한번 감행해보기로 하였다. 모차르트가 태어난 집이 있고 그가 음악 활동을 하였던 곳이어서 왠지 궁금해졌다.
뮌헨에서 잘츠부르크까지의 거리는 대략 150km 정도로 그리 멀지 아니한 곳에 있었다. 연구소에서는 잘츠부르크근교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이 있을 정도로 거의 뮌헨 생활권으로 보였다. 가는 길은 아우토반구간도 있고 해서 비교적 도로 상태가 좋았다.
 
최근에 눈이 많이 와서인지 도로를 제외하고는 주변이 모두 눈으로 가득 덮여 있었다. 도로는 염화칼슘을 뿌려 눈을 녹인 자국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오후 2시 정도인데 기온이 영하 8도이다. 최근에 이상 기온으로 너무 추워진 것이다. 날씨는 청명한데 기운이 쾌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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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브르크 시내전경.

오스트리아로 차로 가는 경우에는 별도의 차량스티커를 구입하여 이를 부착하여야 했다. 즉 도로사용료인 셈이다. 도중에 스티커를 구입하고 계속 차를 몰고 가는데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국경은 이를 파악하기조차 어려웠다.
 
중앙역 근처의 숙소에 여장을 풀고 차는 주차장에 정차를 시켜두고 시내를 한번 돌아보기로 하였다. 도시가 아담하면서도 아주 아름다웠다. 먼저 케이블카를 타고 시내 전경을 보고자 하였는데 막상 가보니 오후 4시에 마감을 하였다. 4시 10분 전이어서 그래도 한번 타 보겠다고 하자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는 것은 가능한데 일단 타고 올라가면 오늘은 내려올 수가 없다는 것이다. 즉 내려가는 케이블카도 오후 4시에 마감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망스러웠지만 다음 기회로 기약하고 버스로 내려오니 도시가 더없이 아름다웠고, 그 유명한 호엔 잘츠부르크 성이 도심 가운데 높은 지대에 위용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중심가에 내리니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레미 송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미라벨정원과 잘츠부르크 대성당 등이 보였다. 그리고 시내 가운데를 흐르는 잘차흐강이 보이고 곳곳의 다리가 아름다웠다. 다리 중에서는 연인들의 마음을 묶여준다는 소위 자물쇠다리도 보여 한번 걸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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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브루크 시내 야경.

어느 시각으로 보아도 시내 전경은 그 자체가 예술적으로 보였다. 이런 곳에서 모차르트의 낭만적인 고전음악이 나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느껴졌다. 시내 전경에 흠뻑 빠져 있다가 정신을 차려 먼저 모차르트의 생가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티켓을 끊어서 들어가니 태어난 곳 그리고 가족들이 머무른 공간 등을 그대로 보존해 두었다. 옛날 건물이어서 낡고 허름하기는 했으나 위대한 모차르트의 공간이었다는 점에서 감동적이었다. 그런데 유감스러운 점은 그곳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었다. 상당히 놀라웠고 당황스러웠다.
 
오스트리아라는 나라가 생각보다는 보수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만의 타이베이에 있는 고궁박물관도 최근에 사진촬영이 허용되었는데 사진애호가인 필자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로 안타깝고 아쉬운 처사여서 개선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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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야경.

시장기가 돌아 바로 옆의 식당을 찾으니 생선가스와 감자튀김으로 된 간이음식이 비교적 정갈하고 맛이 있어 보였다. 화이트와인을 곁들여 먹으니 의외로 맛이 좋았다. 모차르트의 생가 바로 옆에서 모차르트를 생각하면서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주요명소를 찾아가 보려고 하니 날씨가 너무나 추웠다. 그나마 이러한 날씨를 예상하고 패딩 등으로 완전무장을 하여 왔는데도 예상 이상으로 너무 추웠다.
 
그러던 중 우연히 잘츠부르크를 여행 중인 한국인 교환학생을 만났다. 서울소재 대학의 4학년생인데 네덜란드 헤이그 대학에 한 학기 교환학생으로 1달 전에 와서 봄방학을 맞이하여 여행 중이라고 하였다. 반가워서 같이 잠시 동행하면서 젊은이의 생각 등을 날아 보기로 하였다.
 
네덜란드는 어떠한지를 물어보니 그곳은 모두 영어를 잘하고 도시도 매우 아름답다고 하면서 교환학생으로 온 것이 아주 좋은 경험이 되고 앞으로 될 것이라고 아주 밝게 이야기를 하였다. 같이 미술관전망대를 가서 시내 전경도 보면서 같이 간단하게 생맥주를 하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네덜란드는 필자가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인데 BREXIT 이후에 EU에서 영어문화권이 제대로 없는 와중에 영국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네덜란드에 있는 헤이그 대학에도 관심이 있어서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필자가 그간 유럽에서의 생활에서 느낀 소감 등에 대하여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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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야경.

대학시절에 유럽 등에서 1년 정도 교환학생으로 생활해 보는 것은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될 수 있기에 젊은 나이가 부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여 나름대로 격려와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의미가 있어 보였다.
 
가능하면 국내대학에서 교환학생시스템을 확대하여 많은 국내 학생들이 해외대학에서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와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 지면을 통하여 알리고 싶다.
 
글로벌시대에 다양한 세계의 학생들과 다른 사고방식을 포함한 여러 문화를 접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큰 자양분이 되는 것인지는 재차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를 누구보다도 대학당국이나 교육정책 당국에서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런 기회를 좀 더 확대하고 활성화하여 주기를 기대해 보고자 한다.
 
그리 잘 알려졌지는 아니하지만 잘츠부르크의 시내야경 역시 생각보다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치를 물씬 풍겼다. 모차르트의 감미로운 음악과도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시대에 음악 미술 등 예술적인 부분이 그 중요성이 증대되는 시점에 모차르트가 태어나고 음악의 고향인 잘츠부르크에서 보낸 시간은 나름대로 하나의 큰 의미로 다가올 것으로 스스로 확신한다. 그리고 앞으로 필자의 문화예술분야의 법률탐험에도 좋은 자극과 자양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마음으로 소망해본다.  

막스 프랑크 일기(67)
 
바크이슐과 할슈타트 등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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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덥힌 운터스베르크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어제 가 보지 못한 운터스부르크산을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운터스부르크산은 잘츠부르크와 독일의 베르히터스가덴의 국경지대에 있는 산으로 해발 1800m 정도 되는 보기에도 험준하게 보이는 멋진 산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무직”의 배경으로 나왔다고 한다. 시간이 없어 25번 버스를 타고 가니 케이블카의 첫 운행시간이 9시였다. 조금 기다리다가 거의 첫 손님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니 생각보다 높은 산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내려다보이는 잘츠부르크가 아주 조그마한 하게 보인다.
 
산의 허리 아래는 나무들이 많이 있으나 그 중턱 이상부터 정상에는 모두 바위로 구성되어 있어 상당히 험준하게 보였다. 그리고 모두 눈으로 덮여 있어 그 정취가 묘한 느낌인데 차분하고 조용한 전경으로 느껴졌다. 정상에서 여러 산을 보니 하나같이 모두가 산세가 아주 높고 그 위용이 대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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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터스베르크산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산 전경.

정상에는 눈으로 덮여 있어서 그곳을 시험 삼아 걸어가 보니 너무 가팔라서 자칫 미끄러지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상당히 무서웠다.
 
깔깔하고 차가운 맑은 정상의 공기를 마시고 이어 차를 몰아 온천지로 유명한 바트 이슐과 호수변의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한 할슈타트로 향하였다. 잘츠부르크에서 80여km 떨어져 있었는데 그 방향으로 가는 도중의 풍광도 멋있었다.
 
시간이 많지 아니하여 바트 이슐은 그냥 간단하게 보는 수준으로 스쳐 지나가서 아쉬웠지만 이어 할슈타트로 가는 길목의 경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었다. 호수가 보이고 호수주변의 아름다운 주택 등등이 한 폭의 그림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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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터스베르크산 정상에서 바라본 눈덥힌 시내전경.

이어 할슈타트에 도착하였다. 호수를 중심으로 하여 그 주변 일대에 넓게 펼쳐져 있어 그리 작게 느껴지지 아니한 호수마을인데 겨울 호수와 멋진 조화를 이루어진 집들이 너무나도 잘 어울려진 아름다운 호수도시였다. 중국의 광동성에서 이 도시를 본받아 중국 현지에 그대로 이를 재연한 도시를 만들었다고 하더니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호수의 풍광과 산 그리고 아름다운 집들과 건물 등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여 한 폭의 신비로운 호수도시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주변의 관광객 중 상당수가 중국인이었다. 모두 연방 휴대전화기로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필자 역시 연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에 경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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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슈타트 호수 모습.

호수가 생각보다는 크고 상당히 웅장한 편이어서 묘한 매력을 풍기고 있었고, 전체적으로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호수주변의 나무와 산들이 모두 눈으로 덮여 하얀색으로 가득한 상태에서 호수의 물빛과 묘한 대조를 이루어 서로 같이 있는 모습이 이국적이며 신비로워서 마냥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였다.
 
겨울이어서 배가 운항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지만, 겨울에 눈 덮인 할슈타트는 오히려 너무 번잡하지 아니하고 차분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어 또 다른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호수의 부드럽고 표면의 느낌이 마치 풍부하며 깊이 있는 진한 인상의 물빛과 산과 나무 위로 쌓여 있는 수많은 눈의 순백색, 그리고 다양하고 멋진 여러 집이 보여주는 검은색, 나무색, 향토색, 붉은색 기타 다양한 원색 등등이 곳곳에 드러나 있어 전체적으로 아주 기막힌 조화를 이루어 겨울호수 주변의 또 다른 멋진 풍광과 정취를 선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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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슈타트.

이런 신비롭고 차분하고 조용한 전체 모습들이 조용한 축복처럼 다가왔고 필자들을 포함한 방문한 모든 이들이 그저 감탄하게 하였다. 산중의 조용한 호수와 집들 그리고 주변의 산과 나무들이 연출한 멋진 파노라마 같은 전경은 너무나도 웅장하고 매력적인 이국적인 정취를 보여주어 잠시 그러한 자연의 모습에 부러운 생각이 들기까지 하였다.
 
너무 정신없이 시선을 빼앗겨 식사도 제대로 못 하여 근처의 가게에 들어가니 과자도 예쁘게 만들어 포장하여 팔고 있었다. 정식 식사 대신에 가볍게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과자로 점심을 대신하기로 하였다.
 
이어 차를 비엔나로 향하였다. 베토벤이 그 생애의 많은 시간을 보냈고 또한 모차르트도 실제로 음악 활동을 한 음악의 도시인 비엔나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가는 길 역시 아름다웠다. 계속 이어지는 호수를 따라나오는 지방도로가 이어져서 주변이 풍광이 아름답고 또한 호수주변에 아름다운 집들이 즐비하게 있어 또다시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서울 근교의 양평도 이처럼 좀 더 멋지게 꾸며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리고 필자도 가능하면 그곳에 하나의 집이나 제2의 사무실이라도 마련할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 꿈같은 소망도 뜬금없이 해본다. 이를 실제로 실현하기는 결코 쉽지는 아니하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그 꿈을 포기하지만 아니한다면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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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슈타트.

너무 시간이 지체되는 것 같아 다시 고속도로 진입을 하여 서둘러 차를 몰았다. 그런데 바깥의 기온이 장난이 아니다. 한낮인데도 불구하고 영하 8도를 기록하고 있으니 말이다. 잘츠부르크의 아침 온도는 영하 12도 이하를 기록하고 있으니 추위가 예사로운 상태가 아닌 것이다.
 
갑자기 이번 여정에 대하여 다소 부정적인 생각마저 들었다. 너무 혹한인데다 만에 하나 눈이라도 많이 내린다면 안전에 대하여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단 감행한 여정이어서 비록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계속진행을 할 수밖에 달리 대안이 없었다. 그리고 혹한이나 눈보라와 같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를 그대로 감행하는 것이 의미가 있고 나름 보람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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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야경.

비엔나에 도착을 하여 숙소를 찾는 데 또다시 내비게이션이 말썽을 피웠다. 정확히 주소를 입력하였는데 일방통행이 많이 있어서인지 내비게이션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아니하여 같은 장소를 여러 차례 돌아다니는 등 여간 말썽을 피우는 것이 아니었다.
 
정신을 차려 일방통행인 곳을 주변도로를 이용하여 목적지에 근접하는 방향으로 시도하여 겨우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른 나라 지역에서 내비게이션을 작동을 하니 그간 지형변화에 따라 제대로 업데이트가 안 된 모양이다. 과거 스위스에서 프랑스 지역에 대한 내비게이션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아니하여 엄청난 고생을 많이 한 적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프랑스 여행할 당시에는 내비게이션이 호수로 도로가 단절된 곳을 안내하여 기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악몽이 새롭게 상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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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거리.

그러나 지난번에 여러모로 어려운 경험을 하여서인지 이번의 경우는 그나마 다소 마음의 여유를 찾으면서 나름 잘 대처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늦게 도착을 하여서 할 수 없이 저녁 무렵에 비엔나의 야경이라도 보려고 도심으로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나도 추워서 아쉽지만 도중에 포기하고 내일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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