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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으로의 대장정을 앞두고 아프리카를 꿈꾸다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2018-01-16 /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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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랑크 일기(23 )
 
영국으로의 대장정을 앞두고 아프리카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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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대학 방문학자 관련홈페이지.

무료한 일상에서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영국의 런던대학에서 방문학자 초청장이 온 것이다. 옥스퍼드대학이나 캠브리지 대학이 아니어서 다소 아쉬웠지만 런던에서 객원연구원생활을 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원래의 계획에 의하면 글로벌 온라인로펌의 마스터 플랜에 의하여 독일 막스 프랑크 연구소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유럽 26개국, 영국의 런던대학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장정, 그리고 미국 하버드나 스탠퍼드를 중심으로 중남미, 동경과 베이징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을 두루 방문하여 전 세계 50개국의 여러 학자나 실무가들과 토론을 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막스 프랑크 연구소는 훌륭한 연구소이나 같이 토론을 할 수 있는 장이 다소 미흡하여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의 교수와 운영진은 어쩌면 독일이라는 지역적인 한계와 특성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필자가 인터뷰 등을 통한 지식재산, 금융, 그리고 중재 등 산업 전반에 관하여 유럽 내 각국의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한다는 계획을 이야기하였더니 담당자가 의외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예컨대 구글의 전자도서관에 대한 시각이 미국과 유럽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정하에서 여론이 왜곡될 수 있다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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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대학의 방문학자들을 위한 숙소.

이에 필자는 일단 질문도 엄선하고 나아가 전문가도 나름의 기준에 의해 선발하여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데에 왜곡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좀 이해가 안 된다고 하였더니 어쨌든 이러한 연구방법은 전통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연구방법이 아니어서 좀 곤란하다는 취지로 답변하여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연구소이기 때문에 대학보다는 오히려 경직된 분위기였기 때문으로 판단되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연구소에서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제안도 거부하고 자유로운 객원연구원생활을 선택하였다. 아무래도 국책지원 연구소의 한계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의아스러움을 가지고 있던 시점에 런던대학에서 초청장은 나름대로 위안이 되고 의미를 가져다주었다.
 
독일은 아무래도 보수적이고 다소 고지식한 면이 있지만 영국은 좀 더 국제화되고 유연성이 있을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로 생활인으로서 이를 접하게 되면 느낌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좀 더 국제화되고 개방된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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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기숙사.
유럽과 아프리카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한번 도전해 볼만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유럽은 서양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그리고 아프리카는 또 다른 세계의 표본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국가를 다 볼 수는 없겠지만, 왠지 설레는 마음이다.
 
물론 궁극적으로 세계시장을 대변하는 미국시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다만 미국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중남미를 거치고 나아가면 좀 더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일 것이다. 미래는 역시 중국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최종목적지는 어쩌면 중국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전 세계를 방문하여 나름대로 여러 경험을 쌓은 연후에 다시 바라보는 중국의 모습에서는 그간 발견할 수 없었던 그 어떤 숨은 단면을 볼 수 있다고 믿는다.
 
글로벌 디지털시대를 맞이하여 힘든 도전을 시작하는 것에 대하여 혹자는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도 있으나, 필자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확신이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다른 시각과 문화를 접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식견과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온라인 로펌의 탄생이라는 역사적인 사명을 완수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실도 중요하기에 온라인으로 스마트 워크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시험무대이기도 하다. 나아가 통상적인 변호사나 교수의 역할이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견해와 문화를 실제 오프라인으로 접하고 이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제도와 비교 분석하는 논평을 하는 소위 말하는 전문지식을 일반인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는 융합변호사나 교수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고자 한다.
 
특히 아프리카는 미지의 세계이고 신비로운 부분이 많아서 이에 도전하는 행위는 짜릿할 정도로 설레기도 하지만 다소 겁나기도 하고 두려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쩌면 미지의 세계인 아프리카에서 그간 경험하지 못한 그 어떤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찬 전망을 해보고 싶다.
 
어차피 누구나 다 아는 부분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누구나가 가기 어려운 세계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그 무엇인가를 얻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고 스스로에게도 그러한 취면을 걸고 싶다.
 
50대 중후반에서 20대 중반의 용기와 도전정신을 가지게 된 필자 자신에게 스스로 칭찬을 해주고 싶다. 이번 영국 런던대학의 초청장은 필자에게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에 깊은 격려와 박수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학자와 청년과의 격의 없는 토론의 장을 기대해보고자 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해변식당에서 노을이 지는 배경으로 관심 주제에 대하여 같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루어지는 멋진 토론은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이처럼 미지의 세계이고 나아가 아름답고 신비로운 아프리카에의 대장정은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게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는 필자인생에서 너무나도 멋진 도전임에는 분명하다는 것이다. 역경과 두려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필자 스스로 노력을 하고, 나아가 절대자에게 이를 극복할 수 있은 지혜와 용기를 간절히 바란다. 무엇보다도 변화와 자극이 있는 인생 후반기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려는 필자의 용기에 대하여 스스로 격려를 보내고 싶고, 이를 실천해 나갈 미래에 대하여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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