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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에 나무를 식재한 결과가 나왔다. 여러 나무중 포도나무에서 포도가 열렸기 때문이다.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기하다. 마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느낌이다. 어쨌든 작은 성공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포도의 크기는 적고 또한 포도나무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여 아주 작은 상태이다. 따라서 앞으로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 여름땡빛에서 찾은 포도 몇송이는 새로운 세상임에 분명하다. 

생명에 대한 신비를 느끼게 된다. 자그마한 포도송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세계처럼 크게 와 닿았다. 

그간 수많은 고초 속에서 마침내 그 본연의 자태를 보여주다니.....

130 수가 채 못되는 나무를 심었지만 그 중에서 이 자그마한 포도나무의 포도는 엄청난 감동을 가져다 주었다. 생명의 신비도 맛보았다. 열악한 환경에서 포도가 열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감사합니다. 그냥 감사의 희열이 온몸을 감쌌다. 

그간의 어려운 나무식재 그리고 물을 주고 도랑을 파고 나아가 잡초를 제거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스쳐지나갔다. 이 조그마한 포도몇송이가 그간의 고초와 어려움을 완전하게 꺠끗히 씻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