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최초로 발원한 나라가 어디일까? 이름도 다소 생소한 조지아다. 흑해 인근의 조용한 나라이다. 이 나라의 크베브리 와인 제조법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이 지역이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흔적이 있다는 말도 들린다.
지난 번 동유럽 출장시 이곳에 들리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그런 와중에 처음으로 조지아 포도주를 즐기게 되었다. 조지아의 포도주는 유럽의 오크통 대신에 한국의 항아리 같은 곳에서 숙성을 한다. 그리고 포도주 용기도 동양스럽다.
특히 오크통이 아니라 항아리에 숙성을 시켜 뒷맛이 독특하다. 처음의 바디감은 일반 적인 유럽의 와인과 같으나, 그 숙성이 오크통이 아닌 항아리로 이루어지다가 보니 뒷맛이 좀 싱그블렁하다. 한국적인 느낌이 든다.
난생 처음으로 맛본 조지아 와인은 너무 매력적이다. 처음의 바디감은 묵직했으나 입안에 느껴지는 뒷맛은 가볍고 약간 싱겁게 느껴졌다. 한국음식에 맞는 포도주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고 보니 한국의 음식과 조지아의 음식맛이 비슷하다고 한다. 그리고 말도 거의 비슷하다고 하니 신기하다. 메소포타미아의 상형문자가 한글과 비슷하다는 말도 들린다. 갑자기 조지아 나라가 너무 궁금하다. 목가적인 분위기에서 조지아 와인과 함께 조지아 음식을 한번 맛봐야겠다.